트럼프, 베네수엘라 상공 사실상 폐쇄 조치…“지상작전 예고“

  • 뉴시스(신문)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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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상공과 주변 공역을 사실상 전면 폐쇄했다고 경고,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AP 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항공사, 조종사, 마약 밀매업자, 인신매매범 모두에게 베네수엘라 상공과 주변 공역을 전적으로 폐쇄된 것으로 생각하라”고 언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적인 조치나 구체적인 실행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상작전을 예고했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베네수엘라 정부의 언론 대응을 맡는 통신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미국 국방부 역시 관련 질문에 아직 답변하지 않고 있다.

최근 미국은 수개월간 카리브해에서 마약 밀수 혐의 선박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에 미군 전력을 증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앙정보국(CIA)의 베네수엘라 내 비밀공작도 승인했다고 한다.

그는 이번주 미군 장병들과 가진 대화에서 “매우 가까운 시일 내에 베네수엘라 마약 밀매 혐의자들을 제압하기 위한 지상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지난주 “베네수엘라 내 악화하는 치안 상황과 군사 활동 증가로 인해 현지 상공 비행 시 잠재적으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요 항공사에 주의를 환기했다.

이후 베네수엘라 정부는 경고에 수용해 운항을 중단한 6개 주요 국제 항공사의 사업권을 취소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대통령이 마약 밀매에 관여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마두로는 이를 부인해 왔다.

2013년부터 집권 중인 마두로 대통령은 트럼프가 자신을 축출하려 한다며 “베네수엘라 국민과 군은 어떠한 시도에도 맞서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제껏 미군 작전은 주로 마약 밀수 단속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투입된 전력은 해당 목적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미군은 지난 9월 이래 중남미 주변 해역에서 마약운반 선박으로 지목된 표적에 최소 21차례 타격을 가했으며 그 과정에서 최소 83명이 사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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