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5.11.24.뉴스1
10·15 대책 이후 40일간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중 갱신계약 비중이 대책 이전 40일보다 3.1%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까지 신고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의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10·15 대책 이후 지난달 16일부터 이날까지 40일간 전월세 계약 2만1241건 중 갱신계약은 8702건(41%)으로 집계됐다.
대책 시행 직전 40일(9월 6일~10월 15일)간의 전월세 계약은 2만3497건으로 이중 갱신계약은 8899건(37.9%)이었다. 대책 시행 이후 갱신계약 비중이 이전보다 3.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는 10·15 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규제지역 내에서 3억 원 초과 아파트를 취득하면 전세대출이 제한되고 1주택자가 수도권 및 규제지역에서 전세 대출을 받는 경우 이자상환분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10·15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 전반이 주춤하면서 세입자도 이사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등 이동을 하며 신규 계약을 하기보다 재계약을 택한 경우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전월세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갱신 계약까지 완료가 되면 세입자들은 임대료가 저렴한 외곽 지역으로 밀려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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