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 주권 지킬 것인지, 美 지지 잃은 것인지 중 택일 직면”

  • 뉴시스(신문)

트럼프 “우크라, 27일까지 응답 원해…동의 않으면 전쟁 계속될 것”
푸틴 “최종 평화 정착의 기초 될 수 있을 것” 지지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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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옹호하는 것과 필요한 미국의 지원을 유지하는 것 사이에서 중요한 선택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제한적 안전 보장을 제공하면서, 크렘린궁의 오랜 요구 사항을 담은 거의 4년 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려는 미국의 계획을 조심스럽게 환영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이 계획에 반대하고 비현실적이라고 비난하면서 “최종 평화 정착의 기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계획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영토를 넘겨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가 계속 배제해 온 것이다. 또 우크라이나가 군대 규모를 축소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막는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젤렌스키는 이 계획을 완전히 거부하지는 않았지만, 공정한 대우를 주장하면서 미국 및 다른 파트너들과 “우리 역사상 가장 어려운 순간 중 하나”라고 부르는 분야에서 “침착하게 일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는 21일 JD 밴스 미국 부통령, 댄 드리스콜 육군 장관과 거의 한 시간 동안 평화 제안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현재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은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라며 “우크라이나는 이제 존엄성을 잃거나 핵심 파트너를 잃을 위험이 있는 매우 어려운 선택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회의에서 이 계획을 8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알래스카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논의한 내용의 “새로운 버전”이자 “현대화된 계획”이라며 러시아는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계획이 최종 평화 정착의 기초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이 텍스트는 실질적인 방식으로 우리와 논의된 적이 없다. 아직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동의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이에 반대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와 그 유럽 동맹국들은 여전히 환상에 사로잡혀 전장에서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안겨줄 꿈을 꾸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가 27일 이내에 응답하기를 원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제안에 동의해야 할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계속 싸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젤렌스키의 연설은 미국이 제안한 평화 계획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이제까지의 입장을 고수할 경우 미국의 지지를 잃을 가능성에 직면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키이우(우크라이나)=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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