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58조원이면 세계 기아 해결”
1450조원 벌 수 있게 될 머스크 비판
아일리시, 월드투어 수익 160억 기부
빌리 아일리시(왼쪽), 일론 머스크.
미국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24)가 세계 최초로 ‘조(兆)만장자(trillionaire·1조 달러 이상 자산가)’ 대열에 들어설 가능성이 제기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기부에 인색하고 비겁하다”고 비난했다.
미 연예매체 빌보드 등에 따르면 아일리시는 13일(현지 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계 최초로 조만장자가 된 머스크가 막대한 재산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게시물은 머스크가 2030년까지 연간 400억 달러(약 58조 원)를 투입해 세계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연 10억∼20억 달러(약 1조4500억∼2조9000억 원)면 1만443종을 멸종위기에서 보호할 수 있고, 532억 달러(약 77조1400억 원)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파괴된 가자지구를 재건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그러면서 아일리시는 머스크를 향해 “한심한 겁쟁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언론은 “아일리시가 초부유층의 사회공헌 및 기부 부재에 대해 문제의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테슬라 주주총회는 머스크가 향후 10년간 성과 목표를 달성할 경우 1조 달러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보상받을 수 있도록 승인했다. 머스크는 이미 포브스 조사 기준으로 자산 규모 4650억 달러(약 674조2500억 원)의 세계 최고 부자다.
아일리시는 최근 뉴욕에서 열린 ‘WSJ 매거진 이노베이터 어워즈’ 시상식에서 자신의 월드투어 수익금 1150만 달러(약 166억7500만 원)를 환경보호 및 기아 단체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행사에 참여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억만장자들을 향해 “여러분 돈을 사회에 좀 나눠 달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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