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정약용함서 “뷰티풀” 외친 美해군참모총장…“한미 우정 굳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16일 16시 06분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과 케빈 킴 주한미국대사대리가 15일 울산 HD현대중공업과 거제 한화오션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해 한미 조선 협력 방안을 점검했다.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발표 직후 이뤄진 이번 방문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 본격화를 알리며, 단순 유지·보수·정비(MRO)를 넘어 미 해군 군함의 한국 건조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는 업계 평가가 나온다.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대릴 커들 미 해군참모총장이 울산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건조중인 함정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HD현대 제공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대릴 커들 미 해군참모총장이 울산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건조중인 함정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HD현대 제공
이날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커들 총장은 이지스함 2번함 ‘다산정약용함’에 승선해 “뷰티풀(Beautiful)!”을 외치며 감탄했고, 방명록에 “미 해군과 대한민국 해군 간의 파트너십과 우정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합니다”라고 적었다. 커들 총장은 정기선 HD현대 회장에게 조인트 팩트시트에 만족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또 1980년 입대 당시와 비교해 현재 미 해군 함대 수가 줄어든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사진 왼쪽 첫번째)가 대릴 커들(Darly Caudle, 사진 왼쪽 두번째) 미국 해군참모총장에게 함정 건조 현장에서 한화오션의 기술력을 소개 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화오션)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사진 왼쪽 첫번째)가 대릴 커들(Darly Caudle, 사진 왼쪽 두번째) 미국 해군참모총장에게 함정 건조 현장에서 한화오션의 기술력을 소개 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화오션)
이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으로 이동한 커들 총장은 MRO 작업 중인 미 해군 보급함 ‘찰스 드류함’ 앞에서 “양국 조선 협력이 한미동맹을 굳건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윌리 쉬라함’을 시작으로 국내 조선소 최초이자 최다 미 해군 MRO 실적을 보유 중이다.​​ 한화오션 경영진은 우수한 납기 능력 등을 강조하며 MRO에서 함정 건조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커들 총장에게 전했다. 조선업계에서는 최근 한미 양국이 미국 군함을 한국에서 건조할 수 있게 하는데 합의한 데 이어 미 해군 책임자가 직접 한국 조선소를 방문하면서 마스가 협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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