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하자” 제로음료 먹었더니 화장실행…이유는?

  • 뉴시스(신문)

당알코올, 칼로리가 낮아 설탕 대신 많이 사용
과도한 섭취 시 소장 흡수되지 않아 설사 유발
단맛 내는 당알코올, 알코올(술)과는 다른 물질

ⓒ뉴시스
최근 다이어트를 시작한 직장인 A씨. 그는 주변에서 추천하는 제로칼로리를 마셨다가 크게 고생했다. A씨는 “기존에 즐기던 콜라, 사이다 대신 제로칼로리 음료가 의외로 맛있어 연거푸 마셨다”라며 “그날 저녁 화장실을 자주가게 됐다”라고말했다.

12일 식품영양학계에 따르면 최근 유행하는 제로 음료 등에 사용하는 당알코올은 소장에서 흡수가 잘 되지 않아 민감한 사람의 경우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당알코올은 다량 섭취 시 체내 흡수가 되지 않고 장내에 남아 삼투압 작용을 한다. 이때 수분을 과하게 끌어들여 설사를 유발하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당알코올을 함유한 식품에는 소비자가 과다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사항을 표시하고 있다”라며 “ 제품의 표시사항을 확인하고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아이들의 경우 젤리와 같이 당알코올이 섭취 된 식품을 한번에 많이 덕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당알코올은 더이상 분해할 게 없는 단당류이다. 섭취 시 바로 혈액으로 들어가 혈당을 올리는데, 당뇨 환자가 무설탕이라고 안심하고 먹었다가는 혈당을 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이런 당알코올은 당도와 칼로리가 설탕보다 낮거나 비슷해 최근 설탕 대신 많이 사용되고 있는 감미료이다. 당알코올은 술(알코올)과 전혀 다른 물질이다. 화학구조 특성 때문에 당알코올로 불리는 것으로, 알코올이 함유된 것은 아니다. 종류로는 만니톨, 자일리톨, 에리스리톨, D-말티톨, D-소비톨, 이소말트, 폴리글리시톨시럽 등이 있다.

당알코올은 감미료 용도 외에도 빵이나 냉동식품 등의 건조를 방지하는 습윤제로도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당알코올은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에서 1일섭취허용량(ADI)을 설정하지 않아도 되는 안전한 물질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사용량 기준을 정하지 않고, 기술적으로 필요한 최소령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1일섭취허용량은 사람이 일생동안 매일 먹더라고 유해한 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체중 1㎏당 1일 섭취량(㎎)을 말한다.

식약처는 “당알코올이 들어간 식품은 제품의 표시 사항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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