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PBA 통산 2승 “아직 100% 아냐…더 발전할 것”

  • 뉴시스(신문)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결승서 마민껌 꺾고 우승
1년 2개월 만에 PBA 왕좌 탈환…상금 3억원 돌파

ⓒ뉴시스
‘스페인 전설’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가 프로당구(PBA) 통산 2승을 올렸다.

산체스는 11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5~2026시즌 7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에서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을 세트 점수 4-2(15-6 15-4 7-15 15-14 14-15 1-4)로 물리쳤다.

이로써 산체스는 지난 시즌 3차 투어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이후 1년 2개월 만에 PBA 왕좌를 탈환했다.

우승 상금 1억원을 추가한 산체스는 시즌 상금 랭킹을 종전 7위에서 1위(1억8150만원)로 끌어올렸다. 누적 상금도 3억200만원을 돌파하며 PBA 통산 상금 순위 10위에 올랐다.

‘정석의 사나이’ 산체스의 안정된 경기력이 돋보인 결승전이었다.

산체스는 1세트부터 두 차례 뱅크샷 포함한 하이런 7점을 몰아치며 15-6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도 5이닝 하이런 11점을 폭발시켜 15-4로 승리, 단 9이닝 만에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마민껌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세트를 15-7로 가져가며 반격에 나섰다.

4세트와 5세트는 접전이었다. 두 세트 모두 마민껌이 먼저 14점에 도달, 거세게 추격했다.

그러나 마민껌의 실수를 틈타 산체스가 15-14로 4세트를 따냈고, 5세트에선 마민껌이 15-14로 되갚았다.

산체스는 6세트에서 승부를 갈랐다.

초구에서 6점, 2이닝에서 다시 6점을 추가해 12-2로 달아난 그는 6이닝 만에 15-4로 마침표를 찍고 우승을 확정했다.

2023~2024시즌 PBA에 데뷔한 산체스는 낯선 환경과 경기 규칙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었지만, 지난 시즌 3차 투어 우승으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 시즌 들어서는 7개 대회 중 한 차례 준결승, 두 차례 결승에 오르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고, 마침내 이번 대회에서 통산 2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 직후 그는 “두 번의 준우승 끝에 드디어 우승을 차지했다. PBA에 처음 왔을 때보다 지금은 훨씬 발전했다고 느낀다”며 “아직 한국 당구에 100% 적응한 것은 아니지만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대회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웰컴 톱랭킹(상금 400만원)은 64강전에서 애버리지 3.000을 기록한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이 차지했다.

시즌 7차 투어를 마친 PBA는 오는 16일부터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4라운드를 재개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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