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작가 데이비드 솔로이(사진)가 소설 ‘플레시(Flesh)’로 올해 부커상의 영예를 안았다.
10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열린 부커상 시상식에서 솔로이의 여섯 번째 장편인 ‘플레시’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영국 문학계 최고 권위의 상인 부커상은 매년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출간된 영어 소설 중 뛰어난 작품에 수여되는 상으로, 2016년 한강 작가가 ‘채식주의자’로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플레시’는 헝가리의 한 청년이 헝가리 주택 단지에서 이라크 전쟁터, 런던 상류층 세계로 옮겨가는 과정을 따라가며 인간의 욕망과 계급, 정체성의 문제를 다룬 소설이다. 솔로이는 “실패의 그림자 속에서 이 소설을 구상했다”면서 “소설은 미학적, 형식적, 심지어 도덕적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수전 최의 장편 소설 ‘플래시라이트(Flashlight)’가 올해 최종 후보 6편에 포함됐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 이 작품은 재일교포 석과 그의 미국인 아내 앤, 딸 루이자가 동아시아의 격동기 태평양을 넘나들며 겪는 수십 년의 세월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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