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女대통령, 대낮 거리서 성추행 당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7일 03시 00분


시민들과 대화중 남성이 신체 접촉
“다른 여성 피해 막기 위해 고소할 것”

4일(현지 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거리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남성 취객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고 있다. 사진 출처 X
4일(현지 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거리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남성 취객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고 있다. 사진 출처 X
멕시코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집권 중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63)이 대낮에 거리에서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남성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자신을 포함해 많은 여성이 겪을 수 있는 사건이고, 이를 방지해야 한다며 성추행범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셰인바움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간) 수도 멕시코시티의 정부 청사 인근 거리에서 술에 취한 남성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온라인에 공유된 영상엔 한 남성 취객이 셰인바움 대통령에게 다가가 입을 맞추려 했고, 상체 부위에 손을 얹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미소를 애써 유지한 채 남성의 손을 밀어냈다. 이 남성은 주변에 있던 경호원들에게 저지당한 뒤 체포됐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가해 남성을 형사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고소하지 않으면 다른 멕시코 여성들이 어떤 상황에 처하겠느냐”며 “모든 여성이 나처럼 고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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