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시리킷 왕대비 93세로 서거

  • 뉴시스(신문)

난민 지원, 자연보호 등 다양한 활동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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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시리킷 왕대비가 24일(현지시각) 향년 93세로 서거했다고 왕실 사무국이 밝혔다.

왕대비는 지난 17일부터 혈액 감염으로 고통받았으며 방콕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왕대비는 최근 몇 년간 건강 악화로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녀의 남편인 푸미폰 아둔야뎃(라마 9세) 국왕은 2016년 10월 서거했다.

왕실이 왕대비 88번째 생일을 맞아 공개한 사진에는 아들인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과 왕족들이 왕대비가 장기 입원해 있는 출라롱꼰 병원을 방문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시리킷은 사랑받고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다. 그의 초상화가 태국 전역의 가정, 사무실, 공공장소에 걸려 있었고, 생일인 8월12일이 어머니의 날로 기념되었다.

왕대비는 캄보디아 난민을 돕는 일부터 한때 무성했던 태국의 숲을 파괴로부터 지키는 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활동했다.

특히 최근 수십년 동안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면서 왕대비가 비공식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시리킷 키티야카라는 1932년 8월12일 방콕의 부유한 귀족 가정에서 태어났다. 절대군주제가 폐지되고 입헌체제가 도입된 해였다. 그녀의 부모 모두 현재의 짜끄리 왕조의 초기 국왕들과 혈연관계가 있었다.

1950년 푸미폰 국왕과 결혼했으며 현재 국왕인 마하 와치랄롱꼰과 세 공주, 우볼랏타나, 시린톤, 출라본 등 네 자녀를 뒀다.

[방콕=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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