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성인 ADHD 고백…“美 육군사관학교 적응할 수 없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미국 출신 방송인 크리스가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5일 오후에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금쪽 상담소’)에서는 이탈리아와 미국을 대표하는 ‘대한외국인’ 크리스티나와 크리스가 고민을 의뢰했다.

한국살이 13년 차 ‘크서방’ 크리스는 “한국인 아내에게 매일 혼난다”라는 고민을 고백했다. 하나에 집중하면 다른 일을 못 하거나, 심부름하러 갔다가 지인을 만나 대화하느라 심부름을 잊기도 했다고. 더불어 크리스는 미국에서 만난 한국 유학생과의 인연으로 계획 없이 한국 유학행을 선택했고, 친구 대신 나간 소개팅에서 만난 지금의 아내에게 반해 두 번의 만남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크리스는 충동성이 있는 것 같다, 뒷일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반응이 바로 나온다”라며 성인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를 언급했다. 크리스는 최근 아내와의 갈등이 커지자 상담을 통해 성인 ADHD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크리스는 뛰어난 성적으로 미국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에 입학했지만, 육군사관학교에서 문제가 심각해졌다고 전했다. 오은영 박사는 크리스가 높은 지능으로 짧은 집중시간을 커버하며 고등학교 공부까지는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자기 조절과 자제력을 요구하는 미국 육군사관학교에서는 힘들었을 거라고. 결국 크리스는 “나 같은 사람 절대 군대 가면 안 된다”라며 끝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1년 뒤 편입했다고 전했다.

한편,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보는 국민 멘토(담당지도자) 오은영의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