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캐프리오, 살 수 있었다”…‘타이타닉’ 감독, 25년만에 인정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7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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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스틸 컷
‘타이타닉’ 스틸 컷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영화 ‘타이타닉’의 결말에서 남자 주인공인 잭(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분)이 생존할 가능성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지난 5일 공개된 내셔널 지오그래픽 스페셜 다큐멘터리 ‘타이타닉: 25년 후, 제임스 캐머런과 함께’에서 ‘타이타닉’(1998)의 결말 부분에서 잭이 실제로는 죽지 않고 살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타이타닉’은 세계 최고의 유람선 타이타닉호에서 피어난 잭과 로즈의 운명적인 사랑과 예상치 못한 비극을 그린 작품. 영화는 남자 주인공 잭이 여자 주인공 로즈(케이트 윈슬렛 분)를 살리기 위해 로즈가 붙잡고 있던 뗏목을 포기하고 바닷속으로 침잠하며 끝난다.

개봉 당시 일부 관객들은 잭이 로즈의 옆에서 뗏목을 붙잡고 있었다면 영화 속 결말과는 달리 생존할 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잭(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분)과 로즈(케이트 윈슬렛 분)가 붙잡았던 뗏목 위에서는 단 한 사람만 생존할 수 있음이 법의학적으로 증명됐다고 설명해왔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러브스토리에 대한 애정 때문인지, 지난20년간 영화의 결말에 대한 논쟁은 계속돼 왔다. 그리고 ‘타이타닉: 25년 후, 제임스 캐머런과 함께’를 통해 논쟁에 매듭이 지어졌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이 프로그램에서 직접 과학적인 실험 끝에 “(잭이)살 가능성도 있었다”며 자신의 입장을 수정했다. 그는 잭과 로즈의 신체조건과 흡사한 두 명의 스턴트맨을 고용해 ‘타이타닉’의 마지막 장면과 같은 상황을 여러 방법으로 재연했고, 다양한 결과를 도출했다. 그에 따라 만약 잭과 로즈가 함께 상반신을 물 위에서 뺀 채 뗏목에 의지하고 있었다면 두 사람은 꽤 오랜시간 함께 생존할 수도 있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캐머런 감독은 “잭은 살았을지 모르지만 변수가 많다, 내 생각에 그는 ‘그녀를 위태롭게 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강했을 것이고, 그 캐릭터라면 100%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존 가능성은 있었지만, 캐릭터의 성격상 죽음을 택하는 결말에는 변함이 없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타이타닉’은 25주년을 기념해 오는 8일 4K 3D로 재개봉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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