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욱 “‘스물다섯 스물하나’ 후 많이 알아봐…쑥스러워”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5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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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메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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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현욱이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지난 3일 종영한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 김승호)는 1998년 시대에게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방영 내내 화제성과 시청률을 휩쓸었을 뿐 아니라 나희도(김태리 분), 백이진(남주혁 분), 고유림(김지연 분), 문지웅(최현욱 분), 지승완(이주명 분) 5명의 캐릭터 모두 큰 사랑을 받았다.

최현욱은 ‘7반 이쁜이’ 문지웅 역을 맡아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을 보여준 데 이어 맞춤옷을 입은 듯 그 시절의 ‘인싸’ 문지웅을 사랑스럽고 개성 있게 표현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세기말 감성이 묻어나는 비주얼부터 로맨스와 코미디를 넘나드는 연기력까지 매 회 문지웅의 감정들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폭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고 신인답지 않은 대체불가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에 최현욱은 ‘스물다섯 스물하나’ 종영을 맞아 5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통해 극 중 연기를 하면서 느낀 점을 전했다.

-종영 소감을 밝힌다면.

▶저는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1998년이라는 시대 분위기도 있고 청춘을 돌아보는 내용이라 어딘가 아련하게 느껴졌는데 지웅이는 항상 밝고 긍정적이어서 너무 튀지 않을까, 그래서 촬영 초반에는 어떻게 하면 잘 스며들 수 있을지 고민이 됐다. 제 연기가 아쉬워서 집에 와서 다시 대사를 쳐볼 때도 많았다. 마지막 촬영까지 마진 후에는 시청자의 입장으로 재미있게 봤고 드라마가 끝나가는 게 되게 아쉬웠다.

-드라마의 인기를 체감한 적 있나.

▶요즘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겼다. 그래서 좀 놀랍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했다.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도 제 이름이 아닌 ‘7반 이쁜이’라는 별명으로 불러 주시고 친구들 부모님들도 좋아해 주시고 드라마 챙겨본다는 연락을 자주 받았다.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연기를 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자신감이다. 이쁜이라는 별명도 그렇고 지웅이의 패션, 지웅이가 하는 말들, 지웅이의 모든 것들이 자신감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고 저도 자신감을 갖고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지웅이가 누구와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들도 잘 살리고 싶었다. 유림이와 있을 때는 유림이만 바라보고 엄청 따뜻하게 대하지만 희도랑 있을 때는 정말 다르다. 희도 말은 잘 듣지도 않고 신경을 안 쓴다. 승완이랑 있을 때, 이진이 형이랑 있을 때 또 다르다. 그리고 웃음 포인트가 있는 부분들을 어떻게 하면 더 능글맞게 할까 연구했다.

-문지웅의 예쁜 짓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인가.

▶번뜩 떠오르는 건 유림이가 교과서가 없어서 쫓겨나니까 희도에게 교과서를 주고 나갔을 때다. 복도에서 같이 벌 선 장면. 그리고 지웅이가 유림이를 위로해주러 달려갔던 장면들도 모두 예뻤다. 지웅이는 유림이가 힘들 때마다 자신 만의 방식으로 위로해주려고 했다. 그 위로가 유림이에게 큰 힘이 됐던 것 같다.

-1998년을 배경으로 하는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촬영하면서 신선했던 패션이나 문화는 어떤 게 있나.

▶평소에 패션 아이템으로 고글을 착용했다는 게 기억에 남는다. 지웅이가 패션에 관심이 많은 친구라 그 당시 유행했던 옷을 다양하게 입었는데 그중에 고글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패션이 돌고 돌면서 유행한다는 게 신기했다.

-태양고 5인방의 케미스트리는 어땠나.

▶촬영하면 할수록 더 친해져서 서로 애드리브도 편하게 하고 그래서 5인방의 티키타카가 잘 살지 않았나 싶다. 촬영하는 동안 조금 추웠지만 그 추위도 모두 잊을 만큼 함께해서 영광이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너무 많은데 바닷가에 갔던 신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촬영인 걸 잊을 정도로 너무 재미있었다.

-최현욱에게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

▶항상 모든 작품을 마칠 때 많이 배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 분들, 선배님들과 촬영하면서 6~7개월 정도를 함께 지내다 보면 항상 무언가가 남는 것 같다, 현장에서 배우는 것도 있고 대화를 하면서 느끼는 부분들도 있고. 이런 것들이 쌓여서 앞으로 제가 활동하는데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로서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마냥 웃기고 재미있기보다는 어디 한 군데 울컥하고 아련한 느낌으로 봤다. 자우림님의 ‘스물다섯, 스물하나’만 들어도 뭉클한 느낌. 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복잡하게 오고 갔다.

-앞으로 배우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최근에 제 이름을 많이 검색해봤는데 “얘가 걔야?”하는 댓글들이 많았어요. “‘라켓소년단’ 나우찬이었어?” “‘모범택시’ 나왔던 그 배우 맞아?”하는 댓글들이 많아서 기분 좋았다. 저를 알고 계시지만 또다른 작품에서 봤을 때는 누군지 못 알아보게끔, 한 작품 한 작품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의 캐릭터로만 기억되지 않고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담을 수 있게 노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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