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BTS’…한국 문화관광 유튜브 댓글에도 파급력

우리나라 문화관광 유튜브 인기 영상 외국어 댓글 분석 결과 역시 ‘방탄소년단(BTS)’의 파급력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관광공사가 공개한 ‘방한관광 홍보 활용을 위한 유튜브 소셜데이터 분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제작한 한국 문화관광 유튜브 인기 영상에 달린 외국어 댓글 분석 결과 ‘서울’, ‘BTS’ 등이 가장 많은 빈도수를 기록했다.

◆‘서울’ 키워드 인기…아이돌 홍보 영상 덕

연구진은 영상 분야, 조회수 및 댓글수 등을 고려해 6개 유형별 인기 영상 콘텐츠 총 375건, 댓글 51만3894건을 분석했다.

음악 분야의 경우 영상수 대비 댓글량이 많았으며, 여행·관광 분야는 영상 수에 비해 댓글이 적은 편이었다.

분야별로 보면 여행·관광의 경우 어권과 상관없이 서울 관광을 주제로 한 영상이 인기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아이돌이 출연한 홍보 영상이 여행·관광 분야 인기 영상에 다수 포함됐기 때문이며 조회수도 높게 나타났다.

인기 영상에서 소개된 지역으로는 서울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강원, 경기 순이었다. 관광명소로는 한강을 포함한 영상이 많았으며 다음으로 정동진, 설악산 순이었다.

여행·관광 분야 인기 영상 댓글 키워드 분석 결과 ‘서울’, ‘친구’, BTS 등이 높은 빈도수를 보였다. 2020년에는 ‘BTS’, ‘음식’, ‘문화’ 등 한국의 아이돌, 고유 음식, 고유 문화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2021년에는 ‘장소’, ‘경치’ 등 공간의 아름다움에 대한 평가 상위에 언급됐다.

지역 관련 키워드로는 ‘서울’이 가장 많이 언급됐는데, 이는 주로 BTS가 출연한 서울 홍보 영상 때문이었다. 이외 지역으로는 ‘부산’, ‘경복궁’ 등이 언급됐다.

주요 인물은 BTS가 1738건으로 가장 많이 언급됐으며 그외 그룹 세븐틴 멤버 버논, 애프터스쿨 전 멤버이자 배우인 나나 등이 주목을 받았다.

주요 음식 관련 키워드는 ‘치킨’ 언급이 가장 많았으며 주로 한국 치킨 맛에 대한 평가 관련 댓글이었다. 이외 ‘라면’, ‘김치’ 등도 언급됐다.

댓글을 긍정과 부정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긍정이 55%, 중립 38%, 부정 7%로 나타났다. 특히 2021년 들어 긍정 비율이 증가했으며, 국내 자연 환경을 소개하는 영상에 긍정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긍정과 부정 댓글 모두 ‘서울’, ‘BTS’, ‘사랑’ 등의 키워드가 공통적으로 많이 나타났다. 긍정 댓글에는 ‘장소’, ‘경치’ 등 영상을 통한 간접 경험의 평가가 담겼다.

부정 댓글에는 ‘바라다(wish)’가 많이 등장했는데 주로 한국으로 여행을 가고 싶으나 코로나19, 금전적 상황 등으로 인해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드러났다.

음악 분야에서는 ‘노래’, ‘아미’, ‘BTS’ 등이 상위 키워드로 지속해서 언급됐다. 2020년과 2021년 모두 BTS, 블랙핑크, NCT 등 아이돌 그룹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주로 뮤직비디오나 공연 영상에 대한 반응이 많았다.

지역과 관련해서는 ‘이태원’이 가장 많이 언급됐는데, 이는 동명 드라마 ‘이태원클라쓰’ OST가 많이 언급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방송 인기 영상 ‘오징어 게임’ 1위

방송 분야 인기 영상은 주로 드라마, 예능 관련 영상이었으며 아이돌을 주제로 한 영상도 많았다. 영상에서 소개된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오징어 게임’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런닝맨’, ‘집사부일체’, ‘아는 형님’, ‘펜트하우스’ 등의 순이었다.

게임 분야는 ‘마인크래프트’, ‘롤’, ‘어몽어스’ 등을 소재로 한 영상이 인기 영상으로 확인됐다. 특히 인기 영상 중 과반수가 ‘마인크래프트’를 소재로 한 영상이었으며, 건축 및 인테리어 강좌 등 게임 플레이 관련 영상이었다.

연구진은 “한국의 산, 계곡, 해수욕장 등 자연 경치와 함께 등산, 낚시, 캠핑 등을 즐기는 여상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또 영상에서 제공하는 체험 프로그램에 대해 본인도 경험을 공유하고 싶은 반응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복궁, 북촌, 남산 등 대표적인 서울 관광지와 한국만의 고유한 문화를 보유하고 있는 장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주로 BTS 뮤직비디오 촬영 장소로 인해 관심이 확장됐다”고 분석했다. 영상 및 댓글 수집기간은 2020년 1월부터 2021년 9월까지다. 댓글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만 대상으로 분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