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찰’ 오달수 “칩거 후 첫 촬영, 낯설지 않았다…있어야 할 자리”

  • 뉴스1
  • 입력 2021년 10월 26일 14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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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수/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달수/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오달수가 칩거 생활 중 촬영한 독립 영화 ‘요시찰’(감독 김성한)이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이 영화는 오달수가 한창 칩거 중일 때 출연을 결정한 작품으로 사실상의 복귀작이라고 할 수 있었다. 지난해 11월에 개봉한 ‘이웃사촌’이 오달수의 복귀작이기는 했으나, 해당 영화는 오달수가 ‘미투’ 관련 갈등을 겪기 전에 촬영한 작품이다. 오달수는 지난 2018년 2월 동료 여배우를 성추행했다는 ‘미투’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내사 종결로 무혐의 처분됐다.

오달수는 최근 뉴스1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요시찰’을 통해 칩거 후 배우로서 처음 촬영장에 돌아와 느꼈던 소감을 밝혔다. 그는 “(촬영장이)낯설지 않았다, 어제 연기하고 온 느낌이었다, 당연히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것 같았다”면서 당시를 회상했다.

‘요시찰’은 모든 것이 통제 되고, 정해진 규정 안에서 살아야하는 감옥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오달수는 극 중 신 역으로 자신이 진짜 신이라고 생각하며 세상을 살아가는 인물로 분했다. 지난 10월13일 온라인 및 OTT에서 공개됐다.

오달수는 다소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 영화에 출연하게 결정적 이유가 ‘참신함’이었다고 했다.

“콘셉트가 참신하고 재밌는 영화가 될 것 같았어요. 독립영화는 한정된 공간이 유리하게 보일 수 있죠. 감방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보면서 극적이고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가 연기한 캐릭터는 스스로를 신이라고 생각하는 다소 ‘괴짜’같은 인물이다. 오달수는 독특한 신 캐릭터를 잡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캐릭터를 단순화시켰습니다. 예를 들어 캐릭터 전사를 사기전과가 있다고 가정을 세워 본다든지 사기꾼이 돈 이야기를 할 때 눈을 번쩍 뜬다든지 하는 어리숙한 면도 보여주면서 쉽게 풀었습니다.”

‘요시찰’ 제작진과 배우진은 오달수를 제외하고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급 감독과 배우들이 뭉쳐 만든 영화다. 근래 상업 영화를 위주로 찍어왔던 오달수에게는 낯설다면 낯선, 혹은 과거 연극계에서의 경험을 떠올리게 할 수 있는 환경이었을 것이다. 오달수는 경력이 길지 않은 동료 배우들의 눈빛에서 무엇인가를 느꼈다고 했다.

“연기경험이 많지 않은 배우들의 눈빛이 좋았습니다. 맑고 열정이 가득한 그런 눈빛을 볼 때 내가 연기 시작할 때 모습이 상기가 되기도 하고, 그런 친구들을 바라보는 그 자체가 힐링이 됐습니다.”

오달수는 ‘요시찰’이 다시 연기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작품이었기 때문에 의미가 깊다고 했다. “현장이 보통 독립영화보다도 훨씬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연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 생각이 나기도 하고 새로 시작한다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하기도.

“배우들과 현장에서 허물없이 지냈습니다. 서로 나이차이가 많이 나지 않아 쉬는 시간에 살아온 이야기들도 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나눴습니다.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지만 일주일 내내 같은 현장에 있다보니 쉽지 않은 현장 속에서도 서로 위안삼아 가며 좋은 분위기로 촬영을 마칠 수 있었어요.”

한편 오달수는 ‘요시찰’ 이후 상업 영화 복귀작인 박성웅 주연 ‘와일드’ 촬영을 마쳤으며,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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