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사로잡은 ‘오징어 게임’…잔혹한 어른들의 놀이

뉴스1 입력 2021-09-24 09:35수정 2021-09-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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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스틸컷 © 뉴스1
넷플릭스가 내놓은 새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극본 황동혁/ 연출 황동혁)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시청자들도 ‘오징어 게임’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총 9회 분량의 드라마다. 이정재 박해수 오영수 위하준 허성태 정호연 등이 출연했고, 지난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편 공개됐다.

‘오징어 게임’은 영화 ‘마이 파더’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 등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직접 극본과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공개 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앞서 지난달 27일 공개돼 큰 화제를 모았던 ‘D.P.’(디피) 이후 넷플릭스가 새롭게 론칭하는 한국 드라마 콘텐츠라는 점이 시청자들의 기대심리를 더욱 자극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포스터 © 뉴스1
큰 관심 속에서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설탕(달고나) 뽑기’ ‘줄다리기’ ‘구슬치기’ ‘오징어’ 등 추억의 놀이를 이용해 잔혹한 서바이벌을 펼친다는 색다른 설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단순히 돈만 건 게임인 줄 알고 참여했던 참가자들이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잔혹한 승부 속에서 살아남는 고군분투가 리얼하게 그려지면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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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공략했다.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총 망라해 순위를 정하는 ‘넷플릭스 오늘 미국의 톱 10 콘텐츠’ 부문에서 21일(이하 현지시간)과 22일 이틀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공개된 ‘스위트 홈’이 해당 부문에서 3위를 차지한 것에 이어, 국내 콘텐츠로는 처음으로 미국 넷플릭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스틸컷 © 뉴스1
‘오징어 게임’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베트남, 홍콩, 대만, 일본, 태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넷플릭스 오늘 톱 10 TV 프로그램’ 부문에서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집계하는 ‘넷플릭스 오늘 전 세계의 톱 10 TV 프로그램’ 부문에서는 21일에 이어 22일에도 2위를 기록했다.

그럼 과연 ‘오징어 게임’의 어떤 매력이 전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홀린 걸까.

‘오징어 게임’은 이혼, 사채, 도박을 전전하다 한 의문의 남성에게 ‘돈을 벌 수 있는 게임’을 권유받고, 해당 게임에 참가하게 된 기훈(이정재 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후 기훈은 자신의 동네 후배 상우(박해수 분)를 비롯해 다양한 인물들과 목숨을 건 게임에 도전하며 고군분투한다. 어린 시절 즐겼던 놀이를 삶의 끝에서 살아남기 위해 임해야 하는 어른들의 모습은, 팍팍한 현실을 우화처럼 담아내는 듯하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스틸컷 © 뉴스1
게임에 나서는 인물들도 색깔도 다양하다. 현실에서는 무시만 받고 집중 받지 못했지만, 이들 모두 제각각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점이 부각된다. 개개인의 사연이 풀릴 때면, 이들처럼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극한다.

‘오징어 게임’이 가장 호평을 끌어내는 지점은 단순히 어린 시절 즐기던 놀이가 서바이벌 게임으로 탈바꿈하면서 오는 신선함이다. 이 놀이를 어린 시절에 즐겼던 세대들이 현실의 냉혹함을 이겨내지 못하고 ‘목숨을 건 놀이’로서 해당 게임에 참여해야 한다는 설정은 극의 씁쓸함을 더하기도 했다.

다만 공개된 후에는 혹평도 등장했다. 스릴감 있게 시작한 전반부와 달리 뒤로 갈수록 신파적인 부분이 두드러진다는 점과 인물들의 설정이 여타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사용됐다는 점에서 좋지 않은 평을 받았다.

국내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호평과 혹평이 엇갈리던 때,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전 세계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는 ‘오징어 게임’ 속 적나라하게 표현되는 잔혹함이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평이 주류다. ‘오징어 게임’에 앞서 큰 인기를 끌었던 ‘스위트 홈’ 또한 사실적으로 표현되는 잔혹한 비주얼이 큰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오징어 게임’도 국내 드라마에서 쉽게 시도하지 못했던 적나라한 표현을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의 특성을 살려 깊이 있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더불어서 국내 시청자들에 익숙한 신파적인 요소와 ‘추억 속 놀이’도 해외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갔다는 해석도 있다.

공개 초반부터 국내외에서 주목 받고 있는 ‘오징어 게임’의 국내외 최종 성적표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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