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형은 장항준이 한 말을 인용, 장항준이 김은희의 상상력에 많은 영감을 준 게 맞냐고 물었다. 김은희는 장항준이 자기 상상력에 영향을 준 점은 술이라고 밝혀 웃음을 줬다. 김은희는 “그렇게 작가치고 책을 안 읽는 사람은 처음 봤다. 서재에 꽂혀 있는 책은 다 장항준이 결혼하기 전에 읽은 책이다”고 말했다.
지금은 장르물의 대가이지만 어릴 때는 의외로 순정 만화를 좋아했다고 한다. 김은희는 “제일 짜증 났던 게, 분명 다음 장면이 키스신인데 누가 잘라갔을 때다”고 말해 공감을 유발했다. 그런데 김은희의 작품에는 키스신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김은희는 “키스신이 들어가기가 애매하더라. 거기까지 감정이 가야 하는데 써보고 싶은데 잘 못쓰겠다”고 말했다. 양세형은 원래 순정만화, 멜로를 좋아했는데 결혼을 기점으로 장르물을 쓰기 시작한 거냐고 물었다. 김은희는 고민하더니 “결혼하면서가 맞는 것 같다”면서 “장항준이 영감을 준 게 맞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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