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간동거’)에서 구미호 신우여(장기용 분)는 자신의 여우 구슬을 가져간 사람 이담(혜리 분)과 함께 살아야 했다. 이담은 여우 구슬 때문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이날 신우여와 이담의 인연이 시작됐다. 둘은 이담의 남사친 때문에 처음 만났다. 남사친이 신우여의 고급 외제차에 구토를 했고, 이담이 변상을 하겠다며 사죄하게 된 상황. 하지만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신우여의 몸속에 있던 여우 구슬이 이담에게 들어가버린 것.
신우여는 기절한 이담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고, 다음 날 정신을 차린 이담을 향해 여우 구슬을 빼야 하니 어쩔 수 없이 동거하자고 제안했다. 신우여는 자신이 구미호라고 솔직하게 밝혔지만, 이담은 “미친놈이다”라고 생각하며 뒷걸음질을 쳤다. 신우여는 자신의 정체를 믿지 않는 이담 앞에서 구미호로 변신했다. 이담은 괴성을 지르며 기절했고, 다시 한번 정신을 차린 뒤 겨우 탈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담은 여우 구슬 때문에 심각한 복통을 호소했다. 결국에는 신우여를 찾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는 “내 손이 닿아야 통증이 사라진다”라며 이담의 얼굴을 감쌌고, 그제서야 통증은 사라졌다. 신우여는 “그래서 같이 지내자고 한 거다. 학생도 내가 필요할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이담은 남동생에게 “친구네서 공모전 준비 같이 해야 한다”라고 거짓말을 한 뒤 집을 나섰다. 그는 구미호와의 동거가 걱정돼 호신용품을 사러 갔다. 전기충격기에 스프레이까지 구매해 신우여의 집에 들어갔다. 그러나 신우여 앞에서 실수로 호신용품을 떨어트렸고, “선물로 준비해 왔다”라고 둘러댔다. 신우여는 선물이라는 말에 호신용품을 모두 가져갔다.
그날 밤 이담은 불안에 떨었다. 정원에서 신우여가 낫을 들고 있는 모습을 발견해 경악했다. 신우여는 “정원에 있는 나무 손질 좀 했다. 가지치기 할 때가 돼서. 여우는 원래 야행성이다”라고 밝혔다.
이담은 냉장고에서 흐른 혈흔도 발견했다. 간이라 생각했지만, 신우여는 “선지다. 제가 선지를 좋아한다. 식당 이모님이 포장을 제대로 안 했다”라고 했다. 이어 “근데 담이씨 은근히 겁이 많네. 앞으로는 싱싱할 때 먹고 처리하겠다”라고 덧붙여 이담을 소름끼치게 만들었다.
이담은 아침부터 신우여의 잘생김에 반했다. 그는 속으로 “정신차려! 저 자는 훈남의 탈을 쓴 교활하고 간사한 여우일 뿐이라고!”라고 생각했지만 계속해서 반할 일이 생겨 웃음을 샀다.
이 가운데 신우여는 싱가포르에서 열릴 출판 행사에 간다며 짐을 쌌다. 신우여는 갑자기 김응수로 변신, 이담을 놀라게 했다. “둔갑술이다. 대외적으로 알려지는 건 피곤한데 기자들이 올 수도 있다고 해서. 출판사 직원들 만나기 전까지는 이러고 있을 거다. 그럼 진짜 간다. 문단속 잘해라”라고 당부했다.
이담은 신우여가 없는 사이 클럽에 갔다가 범띠인 남자와 접촉했다. 그는 복통을 느끼며 힘들어했고, 싱가포르에 있던 신우여가 이를 알아챘다. 이담은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 낯선 남자에게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이때 나타난 신우여가 “한참 찾았다”라고 말하자, 이담은 안도하며 그의 품에 안겼다.
신우여는 이담에게 “어차피 인간의 몸으로는 구슬을 오래 품을 수 없다. 길어야 1년?”이라고 알렸다. 이담은 “그럼 1년만 품고 있으면 어떻게든 해결되는 거 아니냐”라며 안도했다. 그러자 신우여는 여우 구슬의 비밀을 말했다. “죽어요, 담이씨 죽는다고요”라는 말에 이담은 충격을 받았다.
한편 ‘간 떨어지는 동거’는 999살 구미호 신우여(장기용)와 쿨내나는 99년생 요즘 인간 이담(혜리)이 구슬로 인해 얼떨결에 한집 살이를 하며 펼치는 비인간적 로맨틱 코미디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