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구 “아내가 ‘오빠’하고 부르면 심장이 덜컥”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12일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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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8년차 배우 진구가 아내를 향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11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옥문아)에는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에 출연하는 진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진구는 “결혼 8년차에 아이가 둘이다. 다른 건 괜찮은데 아내에게서 영상통화 걸려오는 소리가 너무 싫다”면서도 “저한테 오는 건 괜찮은데, 다른 유부남에게 영상통화가 걸려오면 괜히 고소하다. 호칭 공포증은 좀 있다. 아내가 ‘오빠’하고 부르면 심장이 덜컥 내려 앉는다”고 밝혔다.

이어 “의무감과 책임감 때문이다. 이제 좀 누워서 쉬나 싶은데 저를 부르면 지레 겁먹는다. 대화가 툭툭 끊기거나 하진 않는다. 오히려 요즘 아내 고충을 더 공감하게 되고 친해졌다. 아들과도 잘 논다”고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진구의 아내는 과거 MBC ‘무한도전’의 ‘쓸친소’ 특집 출연 당시 짝사랑을 고백한 바로 그 여성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쓸친소’가 고백에 정말 큰 도움이 됐다. 아내가 그 방송을 보고 진정성을 느낀 것 같다”고 떠올렸다.

진구는 프러포즈 당시도 회상했다. 그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반년동안 영상 편집을 배워서 6개월 동안 사진, 영상, 노래를 다 편집해서 영상을 만들었다. 아내 생일날 서프라이즈를 준비했다. 정장으로 환복한 제 친구들과 함께 생일 축하 영상을 틀었더니 많이 울더라. 다음 영상이 1시간짜리였다. 영상과 현실이 이어지도록 영상을 만들어서 실제로 청혼 반지를 줬다”고 말했다.

이병헌과의 남다른 인연도 공개했다. 진구는 “이병헌 형과 19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제가 형 성대모사를 하면 ‘내가 언제 그랬냐’고 한다”면서 깨알 이병헌 성대모사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진구는 ‘태양의 후예’ 캐스팅 비화를 밝히기도 했다.

진구는 “영화 ‘식객’ 때문에 요리를 배우고 있었다. 김은숙 작가님이 ‘우리 사무실에 손님들이 오시는데 요리 좀 해주면 안 되냐’고 부탁하셨다. 그때 가장 자신있는 요리가 비빔국수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비빔장만 잘 하면 간단한 요리 아니냐. 그런데 나중에 김은숙 작가님이 ‘비빔국수 때문에 캐스팅된 거야’라고 하시더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태양의 후예’ 그리스 현지 촬영 비화도 털어놨다. 그는 “송혜교씨를 구출하는 신에서 총 쏘는 장면을 찍어야 했다. 그런데 그리스라서 장난감 총밖에 구할 수 없었다. 최대한 진짜 총 같은 걸 구해 달라고 했지만 누가 봐도 장난감 총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촬영을 접자고 하셨는데 ‘제가 할 테니까 최대한 얼굴을 타이트하게 잡아달라’고 했다. 카메라가 가까우니까 실제 반동처럼 해도 안 되고 반동이 없어도 안 됐다. 실감나게 했더니 감독님이 좋아하시더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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