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진 “아이유에게 단단함 느껴…첫 연기 후 강펀치 맞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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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23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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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진/앳나인필름 © 뉴스1
연우진/앳나인필름 © 뉴스1
배우 연우진이 아이유 김상호와 ‘아무도 없는 곳’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23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이수 아트나인에서는 영화 ‘아무도 없는 곳’(감독 김종관) 주연 연우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아무도 없는 곳’은 어느 이른 봄, 7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 소설가가 우연히 만나고 헤어진 누구나 있지만 아무도 없는 길 잃은 마음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최악의 하루’(2016) ‘더 테이블’(2016) ‘조제’(2020)의 김종관 감독이 연출했다.

연우진은 극 중 이야기를 쓰는 소설가 창석 역을 맡았다. 창석은 아내가 있는 영국을 떠나 7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 소설가로, 지금은 그때와는 다른 모습인 서울에서 정처없이 걷고 또 걷는다. 그러다 우연히 다른 시간, 다른 공간에서 다른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며 다른 이야기를 듣고 들려준다.

또한 창석은 극 중 희망을 구하는 사진가 성하(김상호 분)와 우연히 만나게 된다. 성하는 아픈 아내를 살리고 싶어하는 남편으로, 신비한 힘을 가진 스님이 준 작은 물통 속 약수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며 아내의 병이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연우진은 “김상호 선배님하고 연기할 때 리딩을 한 번 하고 현장에서 연기를 했다”며 “김상호 선배님의 눈을 보고 있으니까 감정이 북받치더라. 저다운 모습을 자제하려 감정을 억눌렀는데도 눈물이 났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극 중 이야기처럼 건강을 잃어가는 누군가를 보면서 그 사람에 대한 소중함, 건강했을 때의 그리움, 그때의 추억을 돌이켜 보나까 현실적으로 와닿지 않았나 한다”라며 “제 나이대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였는데 그때 감정을 억눌렀다.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았다”면서 “영화를 볼 때도 울었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 털어놨다.

또 영화에는 배우 이지은으로도 활동 중인 가수 아이유도 등장한다. 아이유는 극 중 시간을 잃은 여자 미영 역으로 열연했다. 김종관 감독과는 넷플릭스 영화 ‘페르소나’의 ‘밤을 걷다’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아이유와의 호흡에 대해 연우진은 “이지은 배우 같은 경우엔 처음 만나자 마자 미영으로 다가왔다. 너무 놀랐다”며 “제가 뵌 적은 없지만 나름 갖고 있는, ‘이 배우는 이럴 것이다’를 깨부순 첫인상이었다”고 회상했다.

연우진은 이어 “처음부터 끝까지 미영의 모습이었고 기본적으로 내재돼 있는 힘이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슴 속에 단단함이 느껴졌다”며 “처음 연기를 할 때 강하게 펀치를 맞은 느낌이 들어서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 생각하면서 긴장이 풀렸다”고 털어놨다.

극 중 창석과 미영은 소개팅을 하는 듯한 분위기로 대화를 시작한다. 그러다 두 사람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잊고 있던 시간을 천천히 기억해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연우진은 “저 같은 경우에는 반전 포인트를 생각했다. (아이유와) 케미라기 보다는 어머님과 보내는 시간을 생각했다”며 “이지은 배우가 창밖을 바라보는데, 바삐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공허하게 흔들리는 눈동자의 임팩트가 강하게 다가오더라”면서 “감정의 풍성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한편 ‘아무도 없는 곳’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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