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의 정석’ 보여준 엑소와 레드벨벳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7월 17일 06시 57분


세훈·찬열, ‘10억뷰’ 50개국서 인기
아이린·슬기 ‘몬스터’ 한터차트 1위
그룹 활동서 보지 못했던 매력 한몫

엑소 찬열과 세훈.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엑소 찬열과 세훈.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그룹과 솔로, 그리고 그 가운데 ‘듀오’.

아이돌 그룹 엑소와 레드벨벳이 잇따라 두 멤버로 구성한 유닛을 선보이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솔로 활동의 부담감을 피하면서도 그룹 멤버로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매력을 발산하는 발판으로 삼은 덕분이다.

엑소의 세훈과 찬열은 13일 내놓은 첫 정규음반 ‘10억뷰’로 활동 중이다. 각각 팀의 리드 래퍼와 메인 래퍼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힙합 장르를 전면에 내세웠다.

동명의 타이틀곡은 레트로 사운드를 가미한 디스코 힙합곡. 개코, 그레이, 보이비, 행주 등 다양한 색깔을 지닌 래퍼들이 음반 작업에 힘을 보탰다. ‘척’ ‘날개’ ‘온 미’ 등 자작곡도 세 곡이나 실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엑소의 트레이드마크인 ‘칼군무’의 카리스마를 잠시 내려놓고, 장난기 넘치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했다. 덕분인지 독특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프랑스, 스웨덴, 일본 등 전 세계 50개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세훈과 찬열의 만족감도 높다. 세훈은 “(제목처럼)10억 번을 들어도 안 질릴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룹 레드벨벳 아이린(왼쪽)과 슬기.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그룹 레드벨벳 아이린(왼쪽)과 슬기.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레드벨벳의 아이린과 슬기도 듀오를 결성하고 6일 신곡 ‘몬스터’를 선보였다. 노래는 12일 한터차트의 주간 음반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콘셉트, 격렬한 안무가 특히 인상적이다. 이를 통해 상큼한 이미지를 주로 그려왔던 그룹에 또 다른 개성을 추가했다는 평가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슬기는 “멤버들 중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오면서 나눠온 호흡을 레드벨벳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보일 수 있을 것 같아 유닛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듀오로서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최근 웹예능프로그램 ‘레벨업 아슬한 프로젝트’를 선보인 데 이어 20일 후속곡 ‘놀이’를 발표한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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