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박미선 “돈은 충분…일탈·설렘 느끼고 싶어” 고민 토로

  • 뉴스1
  • 입력 2020년 5월 18일 2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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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 뉴스1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 뉴스1
개그우먼 박미선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찾아 고민을 털어놨다.

18일 오후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박미선이 게스트로 등장해 “올해 만 53세다”며 “나이가 드니까 점점 마음이 건조해지고 딱딱해지는 느낌이다. 설렘을 느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서장훈, 이수근이 ‘남자’ 얘기를 꺼내자, 박미선은 “한 남자랑 너무 오래 산 것도 있고”라며 재치 있게 받아쳤다. 이에 이수근은 “그 남자 입장에서는 절대 우리 박선배 놓을 이유가 없거든. 죽어도 안 놔”라고 농담을 던져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미선은 본격적으로 속내를 밝혔다. 그는 “방송에 나가면 언제나 남편 얘기를 안할 수가 없다. 난 내 얘기만 하고 싶은데, 남편 얘기를 묶으니까 그게 좀 지겨운 것”이라고 말했다. ‘반듯한 이미지’라는 서장훈의 말에는 “그런 이미지라면 얼마나 지루하겠냐. 그래서 지겹다는 소리를 하는 거다. 난 일탈하고 싶어”라고 답했다.

박미선은 50대 여성으로서 일탈의 의미도 전했다. 그는 “나 같은 중년 여성의 일탈은 뭐라고 생각하냐. 외도, 바람 이런 걸로 생각하더라. 그런 게 아니다. 늘 가던 곳에서 벗어나는 게 일탈”이라며 “34년째 방송 일 하는데 너무 지겹다. 내 안에서는 늘 고민이 있다. 성장하고 싶고 달라지고 싶고 설렘도 느끼고 싶다. 스스로 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자신의 분장을 가리키며 “일탈할 거면 나 정도는 해야 한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비키니 화보를 제안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장훈의 물음에 박미선은 “20대 때도 용기를 못 내서 비키니 화보 제의를 거절했었다”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수영복은 상징적인 거고, 틀을 깨라는 거다.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줘라”며 “발리 화보 촬영 전날 누나의 마음을 생각해 봐라. 안해 본 일이니까 설렐 거 아니냐”고 했다. 옆에 있던 이수근은 “발리는 잘못 됐다. (남편 이봉원이 운영하는) 천안 짬뽕집 앞에서 과감하게 해라”고 농을 던져 박미선의 폭소를 유발했다.

박미선은 돈이 아닌 설렘을 느끼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는 “얼마전 시작한 개인 방송도 용기가 필요했다. 되게 어색하더라”며 “난 이 일을 제일 잘하고 계속 하고 싶다. 돈이 중요하지 않다. 이미 많이 벌어놨다”고 털어놨다.

또한 “내가 쓰임 받는 게 중요해서 그런 일을 하고 싶다. 그동안 진행을 주로 해서 예능을 제대로 못 해봤다. 개인 방송에서는 원없이 웃길 수 있으니까 설렘을 찾아가고 있다. 조금 더 설렘을 느끼고 싶다”며 예능인으로서의 바람을 내비쳤다.

방송 말미 박미선은 이봉원 얘기를 꺼내 웃음을 주기도. 그는 “내 인생의 남자는 그 사람 하나야. 장담한다”라더니 갑자기 “근데 다른 사람을 만날 순 없겠지?”라고 물어 보는 이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그는 “27년째 남편과 아내로 살고 있는데 설렘이 확실히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천안에 가 있으니까 자주 못 보지 않냐”고 물었고, 박미선은 수긍했다. 하지만 “드라마 같은 거 보면 결혼을 했는데 막 대쉬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냐. 난 사실 그런 적이 없다”며 조금은 아쉬워했다. 서장훈은 “왜 그런지 아냐. 보통 그런 경우는 남편이 누군지 모르지 않냐”고 생각을 전했다. 그러자 박미선은 “그럼 우리 남편도 바람을 못 피우겠네?”라며 안심해 웃음을 더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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