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DHC, 방탄소년단 ‘저격’…“원폭티셔츠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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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3일 1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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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혐한 방송으로 논란이 된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가 방송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사실이 알려졌다.

DHC 자회사인 ‘DHC텔레비전’은 최근 방송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원폭 티셔츠 사건’을 다뤘다.

방송서 한 출연자는 “방탄소년단 멤버가 일본에 원폭이 떨어지는 디자인 옷을 입고 춤을 췄다”고 전했다. 이에 다른 출연자는 “원폭 사건은 세계적으로 심각한 일인데, ‘만세’라고 하는 것은 심하다. 일본은 반성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원폭 티셔츠 사건’은 앞선 2017년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원자폭탄이 떨어지는 사진이 인쇄된 티셔츠를 입었다가 예정됐던 아사히TV의 ‘뮤직스테이션’ 출연이 취소되는 등 논란이 됐던 사건이다.

문제가 된 티셔츠에는 만세를 부르는 사람들의 모습과 함께 애국심(PATRIOTISM), 우리 역사(OURHISTORY), 해방(LIBERATION), 한국(KOREA)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당시 극우 매체와 혐한 세력을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되자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하여 당사 소속 모든 아티스트들의 활동에 있어, 전쟁 및 원폭 등을 지지하지 않고, 이에 반대한다”면서 “원폭 투하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상처를 드릴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DHC텔레비전의 방탄소년단 비하 방송을 접한 팬들은 소셔미디어(SNS) 등을 통해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을 건드렸다”면서 “이쯤 되면 한국시장은 포기한 듯하다”는 말을 남겼다. 또한 일부 팬들은 DHC 불매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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