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재 동생 “원하는건 진실”…‘그것이 알고싶다’ 청원 8만명↑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7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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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 ‘듀스’ 멤버 김성재(1972~1995) 동생 김성욱이 SBS TV 시사교양물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금지 처분 반대 청원을 독려했다.

김성욱은 7일 인스타그램에 청와대 국민청원 주소를 공유하며 “주위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고 분노해줘서 나는 오히려 마음이 편안하고 훈훈하다. 우리 가족을 걱정하는 분들은 그 힘으로 응원을 보내주면 고맙겠다. 현재까지 5만명이라는 든든한 아군이 생긴 것만으로도 든든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제 목숨 붙어 있는 한 더디게 한 걸음씩이라도 전진하겠다”고 적었다.

동영상도 올렸다. 영상 속 ‘듀스’가 적힌 모자를 쓴 김성욱은 “내가 원하는 건 단 하나다. 진실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진실을 알 권리가 내게도 있고 여러분들에게도 있다. 특히 우리 어머니는 (김)성재 형과 관련한 일을 알 권리가 있다. (국민청원) 많이 동참해달라. 부탁드린다”고 청했다.

3일 청와대 게시판에는 ‘고 김성재님의 사망 미스터리를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 방영하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7일 오후 2시 기준 청원 인원이 8만명을 넘어섰다.

게시자는 “지금 와서 누구를 처단하자는 게 아니라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24년이다. 그동안 나라는 발전했는데 사법부는 그대로다. 그날의 진실을 국민은 알아야겠다. 방송금지 철회하게 해주고 내일 제 시간에 ‘그것이 알고 싶다’ 꼭 방송하게 해달라. 증거들이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달 27일 방송 말미 김성재 사망사건 미스터리 관련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후 김성재의 옛 여자친구인 김씨는 채권자의 명예 등 인격권을 이유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는 이를 인용했다.

SBS는 2일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서가 아닌, 새로운 과학적 증거로 미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모색해 보자는 제작진의 공익적 기획의도가 방송으로 시청자들에게 검증받지도 못한채 원천적으로 차단받는 것에 제작진은 깊은 우려와 좌절감을 느낀다”며 “수많은 미제 사건들, 특히 유력 용의자가 무죄로 풀려난 사건에 대해서는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조차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 법원의 결정을 따르되 이미 취재한 내용에 대해서는 향후 깊은 고민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재는 1995년 11월20일 서울 홍은동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김성재의 팔과 가슴에는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발견됐고, 시신에서는 동물마취제 ‘졸레틸’이 검출됐다. 당시 A는 용의자로 지목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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