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여성상…여성파워는 ing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7월 23일 06시 57분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의 임수정-전혜진-이다희(왼쪽부터). 사진제공|tvN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의 임수정-전혜진-이다희(왼쪽부터). 사진제공|tvN
■ 안방극장 내년까지 여배우들의 잔치

‘WWW’ 임수정·이다희 등 매력 철철
‘닥터탐정’ 박진희도 압도적 캐릭터
하반기 최강희·김서형·김선아 출동


이전과는 다른 여성 캐릭터가 더욱 주체적인 모습으로 대거 안방극장을 찾는다. 이를 연기하는 연기자들의 면면도 호화롭다. 이들의 활약은 진취적인 캐릭터를 더욱 돋보이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선두주자는 임수정·전혜진·이다희. 현재 케이블채널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를 무대 삼아 각기 다른 매력으로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다. 할 말은 확실하게 하는 당당함과 뛰어난 능력을 과시하는 이들은 주체적이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여성 시청자의 공감을 얻고 있다.

SBS 드라마 ‘닥터탐정’의 박진희. 사진제공|SBS ‘닥터탐정’
SBS 드라마 ‘닥터탐정’의 박진희. 사진제공|SBS ‘닥터탐정’

SBS ‘닥터탐정’ 속 인물들도 거침없다. 극중 박진희를 중심으로 박지영, 이영진 등은 산업재해의 이면에 은폐된 사실을 파헤치고 그 속에 감춰진 질환을 드러내는 데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든다. 직업적 사명감으로 자신의 위치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는 역할이다. 각 캐릭터의 성격이 뚜렷한 만큼 이를 맡은 연기자들의 실력도 탄탄해 긍정적 결과를 내고 있다.

9월부터는 여성 파워가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김선아, 최강희, 김서형, 서현진이 차례로 바통을 건네받아 강인한 여성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기자 김선아. 사진제공|굳피플
연기자 김선아. 사진제공|굳피플

김선아는 9월 SBS ‘시크릿 부티크’를 통해 서울 강남의 목욕탕 세신사가 재벌가 ‘하녀’를 거쳐 정재계 비선 실세로 거듭나는 인생 역전을 보여준다. 11월 방송하는 SBS ‘굿 캐스팅’의 최강희는 국정원 블랙요원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대기업 비리를 캐내는 위장 스파이로 나선다. 또 다른 주인공인 유인영·김지영과 호흡을 맞추며 ‘트리플’ 여성파워를 기대하게 한다.

내년 1월 김서형과 서현진은 각각 SBS ‘아무도 모른다’와 tvN ‘블랙독’을 무대로 삼는다. 김서형은 광역수사대 소속 강력계 팀장 역을 맡아 리더십을 발휘하며 강력한 카리스마를 과시한다. 안성맞춤 캐스팅이라는 평가가 벌써부터 나온다. 기간제 교사 역인 서현진은 ‘전쟁터’와도 같은 사립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약자의 강인함을 드러내는 ‘언더 독’의 반란을 일으킨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투’ 운동 이후 여성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면서 “드라마 속 남성 위주의 이야기 전개에서 벗어나 더욱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여성상을 필요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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