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 화사 ‘브래지어 착용 안 한 패션’ 연일 갑론을박…‘NO브라’가 어때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7월 12일 06시 57분


여성스타들의 ‘노브라 패션’이 화제다. 대표적 주인공인 그룹 마마무의 멤버 화사는 자신의 당당한 선택에 주저함이 없다. 스포츠동아DB
여성스타들의 ‘노브라 패션’이 화제다. 대표적 주인공인 그룹 마마무의 멤버 화사는 자신의 당당한 선택에 주저함이 없다. 스포츠동아DB
“당당한 소신” 많은 여성들 공감·지지
“가슴 대상 성적 편견 버려야” 새 시선
‘여성 선택의 문제’ 건강한 논의 지배적
일부 누리꾼 “보기 민망하다” 비난도


여성그룹 마마무의 화사와 그룹 에프엑스 출신의 설리가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이른바 ‘노브라’로 11일 논란과 화제의 중심에 섰다. 얇은 티셔츠를 입은 채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에 많은 누리꾼이 엇갈린 반응을 드러냈다. 적지 않은 누리꾼은 이들을 질책했다. 하지만 이들의 ‘소신’은 많은 여성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새로운 시선으로 이를 바라보자는 사고를 확산시키고 있다.

화사는 최근 홍콩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흰 티셔츠를 입었다.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한 팬의 SNS 영상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앞서 설리도 브래지어를 하지 않고 거리를 거니는 모습 등을 영상으로 찍어 자신의 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곧바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브래지어 착용 여부는 온전히 여성 자신의 선택일 뿐 여성의 가슴을 성적인 대상으로 바라보려는 편견보다는 더욱 건강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화사(왼쪽)와 설리가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으로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진출처|커뮤니티 사이트·설리 인스타그램
화사(왼쪽)와 설리가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으로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진출처|커뮤니티 사이트·설리 인스타그램

설리는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편안해서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개인의 자유다”면서 “브래지어는 액세서리다. 옷에 따라 어울리거나 안 어울리는 것일 뿐이다”고 밝혔다. 실제로 브래지어의 와이어가 불편하다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몸통을 꽉 조였던 끈을 풀었을 때 ‘해방감’이 편안함을 가져다준다는 말이다. 최근 직장인들에게 소위 ‘뽕’으로 불리는 캡이 내장된 브래지어나 와이어가 없는 브라렛이 인기인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파격적인 무대 의상으로 매력을 뽐낸 화사는 여성의 주체적인 선택이라는 당당함의 표상으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가요시상식에서 가슴과 엉덩이 라인, 몸매가 드러나는 빨간 보디슈트와 란제리룩을 선보인 그는 올해 3월 SBS ‘가로채널’에서 “나는 하던 대로 해왔을 뿐”이라며 소신을 드러냈다. 설리 역시 “별거 아니야라고 얘기하고 싶었던 면도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의 편견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여성의 가슴과 ‘노브라’로 인한 신체 일부의 노출을 음란함의 상징처럼 받아들이거나, 브래지어가 여성의 필수적인 속옷이라는 인식 등은 모두 편견일 뿐이라는 의미가 이들의 언급에 담겼다는 시선이 나온다. 여성단체 불꽃페미액션은 최근 공식 SNS에 “우리는 더 이상 여성의 가슴이 논란거리가 되지 않는 사회를 원한다”며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조롱거리가 되고 욕을 먹지 않기를 바란다. 여성의 가슴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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