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 드라마 봇물? 성적 신통치 않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5월 25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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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왼쪽)-‘어비스’. 사진제공|tvN
tvN 드라마 ‘그녀의 사생활’(왼쪽)-‘어비스’. 사진제공|tvN
‘시청률 보증수표’로 꼽혀온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요즘 맥을 못 추고 있다. 모두 3%대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르적 특성에만 기대어 완성도를 높이지 못하는 제작진의 안일함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에 달달한 로맨스물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의 아쉬움은 커져만 간다.

기대작이었던 tvN ‘그녀의 사생활’과 ‘어비스’는 최근 기대 이하의 시청률 성적표를 연일 받고 있다. 두 작품 모두 2~3%(닐슨코리아)에 머무르고 있다.

‘그녀의 사생활’은 여주인공 박민영의 전작 ‘김비서가 왜 그럴까’와 별다른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어비스’는 소생구슬을 둘러싼 전개가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오 나의 귀신님’ 등 전작을 모두 인기드라마 반열에 올려놓은 연기자 박보영도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와 ‘절대그이’도 마찬가지다. ‘초면에 사랑합니다’는 연기자 김영광, 진기주 등 신선한 얼굴들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큰 반향을 이끌진 못하고 있다. 일본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절대그이’는 앞선 리메이크작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새로운 재해석이 없어 진부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오랜만에 쏟아지는 로맨스 드라마에 기대감을 보였던 시청자들도 조금씩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시청자 사이에서는 “완성도가 미흡하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종영한 SBS ‘열혈사제’를 비롯해 KBS 2TV ‘국민 여러분!’,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등을 통해 사회 풍자극이 ‘대세’가 된 방송가 분위기도 로맨스 드라마들의 침체에 한몫했다.

그런 와중에도 로맨스 드라마는 계속 쏟아진다. MBC ‘봄밤’, KBS 2TV ‘단, 하나의 사랑’ 등이 22일 동시에 첫 방송했다. 다음 달 5일 방영을 앞둔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도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이들이 로맨스 장르의 저력을 다시 발휘할지 눈길이 쏠린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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