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복귀 책임 1박2일 제작 중단…VOD서비스도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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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5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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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박 2일 갈무리
사진=1박 2일 갈무리
KBS가 대표 예능 ‘1박 2일’ 제작과 방송을 중단한다. 지상파 3사의 OTT 서비스 ‘푹(POOQ)’은 15일부로 ‘1박2일 시즌3’ VOD 서비스를 중단했다.

KBS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KBS ‘1박 2일’ 방송 및 제작 중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KBS는 “최근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을 모든 프로그램에서 출연 정지시킨데 이어, 당분간 ‘1박 2일’ 프로그램의 방송 및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주부터 ‘1박 2일’ 시간에는 당분간 대체 프로그램을 편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KBS는 매주 일요일 저녁 ‘1박 2일’을 기다리시는 시청자를 고려하여 기존 2회 분량 촬영분에서 가수 정준영이 등장하는 부분을 완전 삭제해 편집한 후 방송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전면적인 프로그램 정비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KBS는 출연자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특히 가수 정준영이 3년 전 유사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 당국의 무혐의 결정을 기계적으로 받아들이고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채 출연 재개를 결정한 점에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사과했다.

끝으로 “KBS는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출연자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으로 방송 VOD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푹(POOQ)’은 2013년 12월 1일부터 2019년 3월 10일까지 방영됐던 ‘1박2일 시즌3’ VOD 서비스를 15일 중단했다. 푹은 서비스 중지 사유에 ‘출연자’라고 적었다.

앞서 ‘1박 2일’ 제작진은 12일 정준영의 성관계 동영상 유포 의혹이 불거지자 정준영의 출연 중단을 결정했다.

당시 제작진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출연을 중단시키기로 했다”며 “이미 촬영을 마친 2회 분량의 방송은 정준영 출연 장면을 최대한 편집해 내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박 2일’ 시청자들은 정준영의 하차와 더불어 프로그램 폐지를 주장했다.

사진=1박2일 시청자 게시판
사진=1박2일 시청자 게시판

시청자 권모 씨는 “불법 성관계 동영상을 공유했다면 그건 범죄”라며 “정준영 하차를 요구한다. 그리고 만약 이번 주 분량에 정준영이 존재한다면 삭제해서 방송해 달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모 씨는 “지금까지 나온 내용을 보면 범죄자를 KBS 예능에 계속 내보낸 꼴이다. 하루빨리 범죄자를 퇴출하고, 국민에게 수신료 받아 제작하는 ‘1박 2일’은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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