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미 “서른에 큰 사고 쳤었다, 인터넷 기사로 확인 돼”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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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7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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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두번째 서른’ 캡처
사진=TV조선 ‘두번째 서른’ 캡처
개그우먼 이성미가 과거 미혼모 시절 힘들었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돌연 캐나다로 이민을 떠났던 이유를 밝혔다.

지난 16일 방송된 TV조선 ‘두 번째 서른’에서는 이성미, 노사연, 인순이, 신형원이 서른 살 때 입었던 옷을 다시 입어보며 추억에 젖었다.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이성미는 “35년 정도 된 옷이다.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일본에 갔을 때 산 옷이다. 조금 비쌌지만 꼭 사고 싶었다. 그런 의미가 있어서 지금도 가지고 있다”며 자신에게 특별한 옷임을 밝혔다.

서른 살 시절을 떠올리던 그는 “내 첫 번째 서른은 인터넷 기사로 확인하면 된다. 당시 큰 사고를 쳤었다. 그래서 너무 아팠다”고 간접적으로 미혼모로 힘들었던 과거를 언급했다.

이어 “‘두 번째 서른’이라는 프로그램 제목을 듣고 울컥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서른 살을 다 지나서 웃을 수 있게 됐다는 게 참 울컥하더라”며 “그런데 30년이 지나서 이렇게 방송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내게는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성미가 활동을 접고 돌연 캐나다로 이민을 간 이유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큰 아들이 유학을 가고 싶다며 초등학교 때부터 졸랐다. 당시 내 인생의 버팀목이었던 아버지도 돌아가셔서 인생에 변화가 필요했다”며 “엄마가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라고 제대로 불러본 적 없는데, 엄마라고 실컷 불러주게 해주자라는 마음이 있었다. 캐나다에서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7년여의 이민생활을 전했다.

한편 이성미는 1980년 TBC 개그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연예계 활동 중 대학가요제 출신 가수 김학래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가졌으나, 집안의 반대로 인해 헤어지고 미혼모로 아들을 키웠다. 당시 이성미는 결혼 문제로 아버지와 다툰 후 자택 화장실에서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하기도 하는 등 갈등이 심했다고 한다. 이후 미혼모라는 사실이 알려진 이성미는 방송가에서 퇴출돼 오랜 시간 공백기를 가졌다.



변주영 동아닷컴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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