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장얼·드렁큰 타이거…이제는 안녕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1월 1일 06시 57분


그룹 워너원-밴드 장기하와 얼굴들-가수 드렁큰 타이거(왼쪽 상단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사진제공|스윙엔터테인먼트·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필굿뮤직
그룹 워너원-밴드 장기하와 얼굴들-가수 드렁큰 타이거(왼쪽 상단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사진제공|스윙엔터테인먼트·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필굿뮤직
잇단 그룹 해체 소식에 팬들 아쉬움
멜로망스도 입대 문제로 활동 중단


“박수칠 때 떠난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다. 아이돌 그룹 워너원, 장기하와 얼굴들, 드렁큰 타이거, 멜로망스 등 인기 가수들이 잇달아 이별을 고하고 있다. 이들은 저마다 처해진 상황과 이유에 따라 이번 활동을 끝으로 해체 혹은 활동중단 등을 선언했다. 비슷한 시기에 찾아온 ‘이별 예고’에 팬들의 아쉬움만 커지고 있다.

“해체를 막아달라”는 국민 청원까지 등장해 눈길을 끈 워너원은 ‘1년6개월’이라는 활동 기한이 정해져 있는 프로젝트 그룹인 만큼 예정대로 12월31일 활동을 마무리 짓는다. 일부 멤버들은 내년 1월 열리는 음악시상식에 참가하지만, 공식적으로 12월31일 해산해 각자 소속된 기획사로 돌아가 원그룹에 합류하거나 다른 모습으로 새롭게 데뷔할 예정이다.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도 12월31일까지 활동하고 10년 만에 해체한다. 2008년 싱글 ‘싸구려 커피’를 시작으로 꾸준히 음반 발매와 공연을 펼쳐온 이들은 1일 발표하는 마지막 앨범인 5집 ‘모노’ 활동, 12월29∼31일 열리는 콘서트를 끝으로 공식 해체한다. 이들은 최근 SNS를 통해 “2019년 첫날을 기점으로 저희 여섯 명은 각자의 길로 가게 된다. 가장 멋진 모습일 때 가장 아름답게 밴드를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해체 후 싱어송라이터, 연주자, 프로듀서, DJ 등 다른 형태의 아티스트로 팬들과 만난다는 계획이다.

‘힙합의 대가’로 불리는 드렁큰 타이거도 이제 더 이상 그 이름을 들을 수 없게 됐다. 래퍼 타이거 JK는 14일 드렁큰 타이거라는 이름으로 마지막 앨범을 발표한다. 힙합계의 패러다임의 변화와 드렁큰 타이거의 음악 고유의 가치를 지키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남성듀오 멜로망스는 당분간 활동을 중단한다. 멤버 김민석이 조만간 입대해야 할 상황이라 두 사람이 펼치는 무대는 2∼3년 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다른 멤버 정동환이 한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오늘을 마지막으로 멜로망스는 당분간 공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해체설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소속사 측이 부인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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