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환 녹취록 공개 “믿고 맡기면 패 죽여도 놔둬야…판 키우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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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9일 2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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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캡처
JTBC ‘뉴스룸‘ 캡처
그룹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의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 없다고 주장한 김창환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19일 이석철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 변호사회관 조영래홀에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폭행 피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이석철은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A 씨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고, 김창환 회장이 이를 목격하고도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이석철은 기자회견 후 "저희가 큰 잘못을 했거나 그런 게 아니라 틀리거나 따라오지 못할 때 제 목에 기타 케이블을 감아서 숨 못 쉬게 하고 줄을 잡아당겼다"고 말했다.

이석철은 폭행에 사용된 쇠 막대기가 연습실에 있었으며 김 회장이 이를 알고도 무시했다고도 했다.

이날 이석철은 이를 폭로하려고 하자 김 회장이 자신을 불러 폭언과 협박을 했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김 회장은 "믿고 맡기면 패 죽여도 놔둬야 해 연예인이라고 신문에 나와 봐라 너희 설 땅이 없어 XX야. 누가 문제 있는 애를 XX 데려가. 판을 키우면 안 돼, 판을 키우면 너희 엄마 아빠가 더 괴로워. 지금의 10배는 더 괴로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김 회장이 석철 군과 이야기하는 도중 일부 감정이 격해진 순간도 있었다"며 "멤버 전체가 음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 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김 회장은 이날 공식입장문을 통해 "이석철 군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어제도 밝혔듯이 제가 지난 근 30년 동안 수많은 가수들을 발굴해오면서 단 한 번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을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언이나 폭행을 한 적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라며 "남아있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4명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과장된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겠다"라고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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