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이하오 “원작 권상우 광팬…리메이크 땐 일부러 안 봤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0월 16일 06시 57분


대만의 청춘스타 리우이하오는 13일 폐막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주연영화 ‘모어 댄 블루’를 공개했다. 한국 여성 팬들의 열렬한 환호에 놀라워한 그는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혀 한국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대만의 청춘스타 리우이하오는 13일 폐막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주연영화 ‘모어 댄 블루’를 공개했다. 한국 여성 팬들의 열렬한 환호에 놀라워한 그는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혀 한국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 ‘대만 남친’ 리우이하오, 한국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리메이크 ‘모어 댄 블루’를 말하다

사랑과 희생, 모두에게 가치 있는 주제
부산영화제 1분 만에 매진 나도 놀랐죠
뜨거운 한국 팬들 위해 한국어 열공중


‘대만 남친’의 인기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국내서 연이어 성공을 거두는 대만 로맨스영화가 만든 열기의 영향이 크지만, 배우가 가진 본연의 매력이 없다면 불가능한 인기이기도 하다. 대만의 청춘배우 리우이하오(류이호)의 이야기다.

훤칠한 키에 작은 얼굴, 양 볼에 움푹 파이는 보조개와 웃을 때 반달이 되는 눈까지. 그대로 여성 팬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배우 리우이하오의 인기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또 한 번 증명됐다. 최근 부쩍 내한 횟수를 늘리고 있지만 그때마다 인기도 수직 상승이다.

리우이하오가 13일 폐막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한 주연영화 ‘모어 댄 블루’는 예매를 시작하고 단 1분 만에 모든 좌석이 매진될 만큼 관심이 집중됐다. 온전히 리우이하오를 향한 열기다.

영화 ‘모어 댄 블루’에서의 리우이하오(왼쪽). 사진제공|오드
영화 ‘모어 댄 블루’에서의 리우이하오(왼쪽). 사진제공|오드

부산에서 만난 리우이하오는 “요즘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향후 한국에서의 활동을 염두에 둔 듯한 모습이었다. 그는 “한국의 좋은 친구들과 진실한 대화를 나누고 싶고, 더 가까이 진심으로 교류하기 위해선 한국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우이하오가 국내서 인기를 높인 결정적인 계기는 올해 5월 개봉한 영화 ‘안녕, 나의 소녀’다. 최근 대만의 로맨스영화가 국내서 인기를 얻는 흐름 속에 리우이하오 역시 첫사랑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여성 관객의 마음을 빼앗았다. 내한할 때마다 열띤 환호를 받지만 정작 그는 “영화를 촬영하는 순간마다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안녕, 나의 소녀’가 이렇게 사랑받을지 몰랐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반응에 나도 놀랐다”고 어리둥절해했다.

새 영화 ‘모어 댄 블루’는 한국 관객에 더 익숙한 이야기다. 권상우·이보영 주연으로 2009년 개봉했던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를 리메이크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연출을 맡은 가빈 린 감독은 “원작을 보자마자 감동을 받았다”며 “희생과 사랑이라는 주제는 국경을 넘어 우리 모두에게 의미 있는 가치라고 생각해 리메이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리우이하오는 원작의 주인공이자 한류스타인 권상우의 오랜 팬이라고 했다. “권상우가 액션 연기를 소화하는 작품들도 많이 봤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영화를 준비하면서는 “연기하는 데 영향을 받을까봐 일부러 원작은 보지 않았다”고 했다.

“원작과의 차이를 줘야 했고 배우로서 다른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지금까지와 다를지 고민했다. 헤어스타일을 장발, 단발로 변화한 이유도 관객이 나에게 다른 모습을 보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대만 배우 리우이하오.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대만 배우 리우이하오.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그는 ‘모어 댄 블루’의 주제곡도 직접 불렀다. 자신의 대표작인 ‘안녕, 나의 소녀’를 포함해 지금껏 출연한 작품에도 보이지 않았던 근육질 몸도 처음 선보인다. 영화는 11월30일 대만에서 먼저 개봉한 뒤 곧 국내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류이호는 관객의 관심을 당부하면서도 “권상우와 이보영 배우가 꼭 봐주길 바란다”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해운대(부산)|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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