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배우 미래’ 앗아간 박해미 남편의 음주운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8월 29일 06시 57분


황민(왼쪽)·박해미 부부. 사진제공|채널A
황민(왼쪽)·박해미 부부. 사진제공|채널A
25t 화물차 들이받아 단원 2명 숨져
박해미 “조사·보상 성실히 임할 것”


배우 박해미의 남편이자 뮤지컬 프로듀서 황민(45)이 음주상태로 차를 운전하다 동승했던 뮤지컬 배우 두 명을 숨지게 하는 사고를 일으켜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경기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황민은 27일 밤 11시쯤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 남양주 방면 토평IC 인근에서 크라이슬러 닷지 차량을 몰고 가다가 갓길에 있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탑승했던 5명 중 조수석과 조수석 뒷자리에 앉았던 배우 A양(19)과 B씨(31)가 숨졌다. 운전자 황민 등 3명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사고 당시 황민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04%인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배우들은 박해미 부부가 운영하는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들이다. 해미뮤지컬컴퍼니는 구리시 교문동에 위치해 있다. 황민은 이날 단원들과 회식하면서 아시안게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축구경기를 본 뒤 2차 장소로 이동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뮤지컬 ‘오! 캐롤’에 출연중이던 박해미는 사고의 여파로 이날 예정됐던 뮤지컬 프레스콜에 불참했다. 박해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하면 사죄가 될 수 있을지 상상하기도 힘들다”면서 “경찰 조사는 물론 장례식, 보상 등의 문제에 있어서 모든 것을 내놓고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는 안타까운 뮤지컬 배우의 죽음에 대한 애도와 함께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새삼 환기시키고 있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황민의 음주운전을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는 글이 여러 건 올랐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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