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작품 하나] 세 번의 반전, 세 번의 충격…한순간도 숨 돌릴 수 없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8월 28일 06시 57분


영화 ‘타임 패러독스’. 사진제공|조이앤시네마
영화 ‘타임 패러독스’. 사진제공|조이앤시네마
<46> 카드 비엠 - 영화 ‘타임 패러독스’

‘시간여행’을 다룬 영화는 많다. 단순히 과거로 돌아가 다시 한번 그 시대를 살아보는 일차원적인 내용을 넘어 내용과 결말을 두고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영화도 있다. 2015년 1월 개봉한 ‘타임 패러독스’는 ‘병맛’(맥락 없고 형편없으며 어이없음)이라는 오명을 쓸 만큼 결말을 두고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혼성 4인조 카드의 리더 비엠은 “세 번의 반전과 세 번의 충격이 있는 영화”라고 말했다. 영화를 보기 전까지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라는 해묵은 논쟁도 답을 구하기 어려운데, 영화를 보고 나서는 그 혼란이 더 가중됐다.

영화는 공상과학 소설의 대가로 알려진 로버트 A. 하인라인의 단편소설 ‘올 유 좀비스’가 원작이다. 시간여행으로 벌어질 수 있는 역설을 다뤘다.

뉴욕을 초토화시킨 폭파사건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자 폭파범을 잡기 위해 범죄예방본부는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템포럴 요원(에단 호크)을 투입한다.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며 과거의 사실을 바로 잡으면 현실에서는 더 많은 것이 뒤엉켜버린다는 또 다른 숙제를 남긴다. 194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넘나들며 주인공들의 과거와 미래가 뒤엉키는 과정은 그야말로 충격이다.

혼성 4인조 카드 멤버 비엠. 사진제공|DSP미디어
혼성 4인조 카드 멤버 비엠. 사진제공|DSP미디어

비엠은 “영화를 보고 나서는 영화를 아예 안 본 사람들이 부러울 지경”이었다며 “한순간도 숨을 돌릴 수 없는 긴장감과 시간에 얽매여 사는 사람들 등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이 쓰나미처럼 밀려왔다”고 말했다.

영화의 묘미는 반전을 거듭하는 내용이다. 그는 “사람들의 뒤통수를 가볍게 칠뿐만 아니라 과거로 돌아가 시간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안 들게 한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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