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에 “다스 누구 겁니까” 강유미, ‘블랙하우스’ 종영에 “전두환 만나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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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3일 0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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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캡처
사진=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캡처
개그우먼 강유미가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방송 마지막 날인 2일 자신이 맡았던 ‘흑터뷰’ 코너의 뒷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아듀! 흑터뷰’ 코너를 통해 질문특보 강유미가 활약한 레전드 편을 공개했다.

‘흑터뷰’ 레전드 첫 번째 질문은 강유미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 외쳤던 “다스는 누구 겁니까”였다.

강유미는 방송 이후 주변 반응에 대해 “실제로 그만 두려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어준은 “사실 초창기에 고민이 된다고 나에게도 문자를 보냈다”고 했다.

강유미는 “(김어준이 문자의)답을 안해줬던 것 같다. 너무 의지가 안 됐다”라면서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분이 응원해주시고 화제도 많이 됐지 않았나. 오래 간만에 인정 받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얼마만이었냐’는 질문에 “6년?”이라며 반 10년 만에 온 제2의 전성기라고 말했다.

‘흑터뷰’ 레전드 두 번째는 강유미가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에게 “강원랜드 몇 명 꽂으셨어요?”라고 물은 장면이었다. 당시 이 질문에 권 의원은 “말씀이 거치시네. 채용 전혀 없다. 그 검사의 주장이 허위라는 것이 밝혀질 것이다”라고 불쾌감을 보였다.

이에 대해 강유미는 “권성동 의원의 비서관 눈빛이 떠오른다. 권 의원 눈에서 굉장히 많은 생각이 스쳐가는 것이 보이더라”라며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이후로 국회에서 항의를 받았다. 이상한 옷 입고 다니지 말라고”라며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흑터뷰’ 레전드 마지막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게 던진 사법부 블랙리스트에 관한 질문이었다. 강유미는 양 전 대법원장의 자택 찾아 초인종을 눌렀지만 “무례하지 않냐. 이렇게 찾아오시지 맙시다. 그런 거 하지 맙시다”라는 대답을 들어야했다. 급기야 양 전 대법원장은 현관문 앞까지 나왔다.

강유미는 “위압감이 있었다. 굉장히 점잖은 말투고 태도였는데 불구하고 한 마디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강유미는 ‘꼭 만나고 싶었던 사람’을 묻는 질문에 “전두환 전 대통령과 SBS 사장님”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어준도 “그건 나도 아쉽다. 방송 3사 신임 사장님 흑터뷰를 기획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끝으로 강유미는 “감사합니다. 힘들었지만 재미있기도 했다. ‘흑터뷰’ 아끼고 사랑해줘서 감사했다”고 인사했다.

한편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2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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