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성폭행·성추행 No, 성관계도 없었다…무고혐의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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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15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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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흥국. 동아닷컴DB
가수 김흥국. 동아닷컴DB
가수 김흥국(59)이 장문의 입장문을 통해 성폭행 의혹을 해명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흥국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여성이 주장하는 성폭행이나 성추행이 없었고 성관계도 없었다”며 “오히려 불순한 의도로 접근했다는 정황 증거들이 많다”며 여성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보험설계사였다고 밝힌 30대 여성 A 씨는 MBN ‘뉴스8’과 인터뷰를 통해 2년 전 보험설계사로 일할 때 지인의 소개로 김흥국을 알게 됐으며, 지난 2016년 11월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김흥국을 포함한 지인들과 저녁식사 자리에서 김흥국이 억지로 술을 먹였고, 깨어났더니 옷이 다 벗겨진 상태로 김흥극과 나란히 누워있었다”며 “김흥국에게 문제 제기를 했더니 ‘더 크게 다칠 것’이라는 말이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김흥국은 이에 대해 “2년 전 측근이었던 J모 씨가 잘 아는 여성(A 씨)이 미대 교수인데 일로 서로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소개해 차를 한잔 했다”며 “이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료 가수 디너쇼에 게스트로 출연해 그 호텔 룸에서 뒤풀이가 마련됐는데, 그 현장에 A 씨가 또 찾아와 출연 가수, 관계자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술자리가 길어져 잠이 들었는데 깨보니 모두 다 가고 난 후였으며, 그 여성은 가지 않고 끝까지 남아 있어서 당황스러웠다”며 “난 소파에, 여성은 침대에 있었고 성관계는 당시 너무 술이 과해 있을 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흥국은 또한 이후 A 씨가 여러 가지 이유를 핑계로 계속 만남을 요구해왔다고도 했다.

김흥국은 “A 씨는 (내) 초상화를 그렸다며 선물을 하는 등 계속 만나자는 요구를 해왔다. 나중에 알고 보니 미대 교수도 아닌 보험회사 영업 사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연락을 피했다”면서 “‘자신이 잘못된 남녀 관계 문제로 법적 소송이 걸려 있는데 소송 비용으로 1억5000만 원을 빌려 달라’고 요구해와 첫 만남부터 의도된 접근이란 의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흥국은 자신이 연락을 받지 않자 A 씨가 기업을 운영하는 자신의 친구에게 ‘숍을 오픈하는데 투자해달라. 일반적인 여자들이라 생각말고 인간적으로 투자해도 좋다’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까지 보냈다며, 필요할 경우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까지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흥국은 “공인으로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상황을 만든 것이 잘못”이라며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이 오해하지 말았으면 하고, 저와 관계된 모든 분들께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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