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글러스’·‘흑기사’·‘로봇이…’, 베일 벗은 마지막 안방극 세 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2월 9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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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드라마 ‘저글러스’-KBS 2TV 수목드라마 ‘흑기사’-MBC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왼쪽부터). 사진제공|스토리티비·n.CH엔터테인먼트·MBC
KBS 2TV 월화드라마 ‘저글러스’-KBS 2TV 수목드라마 ‘흑기사’-MBC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왼쪽부터). 사진제공|스토리티비·n.CH엔터테인먼트·MBC
KBS 2TV 월화드라마 ‘저글러스’, 수목드라마 ‘흑기사’, MBC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가 방송을 시작하면서 2017년 안방극장의 마지막 신작 세 편이 모두 베일을 벗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에 방송을 시작해 연말 시상식과는 인연이 없겠지만 올해 마지막 신작이라는 점에서 시청자의 관심이 쏠린다.

4일 첫 방송된 ‘저글러스’는 최다니엘과 백진희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인간관계를 거부하는 보스(최다니엘)와 신이 내린 처세술과 친화력을 지닌 비서(백진희)의 이야기로, 로맨스 장르를 표방한다. ‘을’의 입장을 연기하는 백진희가 향후 직장인의 애환을 유쾌하게 다룬다.

연출자 김정현 PD는 두 사람의 관계가 역전되는 상황을 통해 “젊은 직장인들이 힘을 얻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올해 초 높은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김과장’의 여자 버전을 연상하게 한다.

김래원 신세경 서지혜 장미희가 주연을 맡은 ‘흑기사’는 6일 첫 방송됐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위험한 운명을 받아들이는 순정파 남자의 이야기로 정통 멜로를 그린다. ‘흑기사’라는 단어의 의미를 조금 더 묵직하게 활용해 남녀의 운명적인 사랑에 초점을 맞춘다.

김래원은 지난해 SBS ‘닥터스’를 통해 보여준 ‘키다리 아저씨’의 매력을 정적이고 ‘다크’하게 표현하고 있다. 여기에 판타지 요소가 가미돼 보는 재미도 더한다. 특히 ‘적도의 남자’ 등을 통해 필력을 인정받은 김인영 작가가 2015년 ‘착하지 않은 여자들’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어서 기대를 높인다.

‘로봇이 아니야’는 가장 불리한 조건에서 시작했다. 전작 ‘병원선’이 11월2일 종영했지만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의 총파업으로 방영이 한 달 이상 늦춰져 6일 첫 회를 공개했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자신감은 있다. 유승호의 첫 로맨틱 코미디 장르 도전과 스타로 자리 잡은 채수빈이 인간과 로봇의 1인2역을 연기하는 설정이다. 또 ‘인간 알레르기’로 연애를 못하는 남자와 로봇 행세를 하는 여자가 만나 사랑한다는 독특한 내용도 궁금증을 높인다.

세 드라마는 서로 다른 장르와 분위기여서 시청층도 크게 겹치지 않는다. 세 편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와 캐릭터를 선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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