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연잡] 유머·달변·화제의 인물…연말시상식 MC의 조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30일 06시 57분


12월30일 열리는 ‘2017 SBS 연예대상’ MC로 발탁된 전현무-추자현-이상민(왼쪽부터). 동아닷컴DB
12월30일 열리는 ‘2017 SBS 연예대상’ MC로 발탁된 전현무-추자현-이상민(왼쪽부터). 동아닷컴DB
연말 시상식의 꽃은 ‘대상’ 수상자이지만 MC들의 면면도 그 못지않다. 지상파 3사가 한 해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의 성과를 결산하는 축제의 무대에 누가 진행자로 오를지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MC 얼굴에 따라 방송사의 섭외 능력도 자연스럽게 드러나기에 은근히 자존심 싸움이 되기도 한다.

방송사가 MC 선정에 가장 우선시하는 부분은 진행능력이다. 남자 2명과 여자 1명의 조합이나 남자 1명과 여자 1명으로 MC를 구성할 때 반드시 한 명은 달변가를 투입한다. 생방송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도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정리할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3시간 이상 진행되기에 지루할 틈 없는 유머감각을 지니고 있다면 메인 진행자로서 최적임자다.

아울러 한 해 방송사에 대한 기여도와 화제성도 고려한다.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얻어 대중의 호감을 사거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기여한 스타에게 MC 자리를 맡긴다. 이들은 대부분 메인 MC를 보조하는 역할이다.

12월30일 열리는 ‘2017 SBS 연예대상’ MC로 전현무 추자현 이상민이 발탁됐다. 전현무는 ‘판타스틱 듀오2’를 진행중이며, 추자현은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을 통해 국내 활동을 성공적으로 재개했다. 이상민은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전성기를 맞았다. 12월31일 ‘2017 SBS 연기대상’은 ‘미운 우리 새끼’ ‘TV 동물농장’의 신동엽과 올해 초 20%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귓속말’의 이보영이 진행을 맡는다.

‘2017 KBS 연기대상’은 지난해에 이어 메인 MC로 전현무가 유력하다. ‘2017 MBC 방송 연예대상’은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수더분한 모습을 공개해 호감을 산 모델 한혜진이 나선다. 그의 선정 배경에는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준 ‘옆집 언니’ 같은 친근한 매력과 각종 뷰티프로그램을 통해 인정받은 말솜씨가 영향을 줬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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