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태연 교통사고’ 또 다른 피해자 “젊은 분(태연)이 사과대신 어깨 ‘툭툭’”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1월 29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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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트 판
사진=네이트 판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김태연·28)이 교통사고를 낸 후 사고처리 과정에서 연예인 특혜를 받았다는 논란과 관련해 엇갈린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해당 사고의 또 다른 피해자라고 밝힌 A 씨가 추가 글을 게재했다.

A 씨는 29일 유명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게시판에 ‘어제 이슈되었던 태연 교통사고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현재 목에 깁스를 해서 타자 쓰는 것이 불편하고 또 가해자분이 유명인이라 글을 올릴지 말지 많이 망설였다. 다만 가해자의 부주의로 인해 사고를 당하고 다친 건 분명 저희인데 가해자의 팬 분들이 글을 올린 동료(B 씨)의 인스타그램 계정과 개인메일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하고 있어서 글을 올리게 됐다”고 운을 뗐다.

앞서 태연은 이날 오후 7시39분께 벤츠 차량을 몰고 서울 강남구 지하철 7호선 학동역 앞 도로에서 논현역 방향으로 주행하다 앞서 가던 K5 택시를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K5 택시는 그 앞의 아우디 차량과 다시 추돌했다. 이 사고로 택시 승객 2명과 아우디 운전자 1명 등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행히 특별한 외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사고 피해 차량(택시)에 타고 있었다는 B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구급대원들이) 가해자(태연)가 유명 여자 아이돌이라는 이유인지 가해자 먼저 태워서 병원에 가려고 피해자들에게 기다리라고 했다”고 주장해 일각에선 연예인 특혜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현장에 출동했다는 견인기사는 자신의 페이스북과 매체 인터뷰를 통해 “태연은 사고 직후 본인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을 걱정하기만 했다. 구급차 근처에는 가지도 않았다”며 “구급대원들은 모든 사고가 정리된 후 그제야 연예인이었음을 확인하는 정도였다”고 반박했다.

견인기사는 이어 “태연이 공인인 것은 맞으나 일방적으로 이렇게 오해를 받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바로 현장에 있던 사람으로서 거짓말을 할 이유도 없고 있는 사실을 말해 오해를 풀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태연 교통사고와 관련한 엇갈린 주장이 나온 가운데, B 씨와 같은 택시에 탑승하고 있었다는 A 씨는 “구급대원과 경찰이 도착한 후 아무도 저희와 택시기사 아저씨를 신경 쓰지 않았던 건 사실”이라며 “사고 당시와 직후, 그리고 지금까지 (소속사 입장 외에)가해자에게서 그 어떤 죄송하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일 화가 나는 건 저희와 택시기사 아저씨에게 그 누구도 먼저 ‘어디가 아프냐? 구급차 타시라’라고 물어보지 않았고 신경도 안 썼다는 점”이라며 “오히려 택시아저씨가 본인이 다치신 상황에서도 손님들(저희) 구급차에 태우고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고 수차례 이야기 했는데 묵살 당했다”고 분개했다.

A 씨는 “가해자 차량 주위에 다수의 사람들이 가해자를 케어하고 무언가를 계속 물어보고 있었다”며 “택시 기사 분께서 지속해서 소방관과 경찰들에게 손님들만이라도 구급차에 태워달라고 요청했다. 제 동료는 택시기사가 구급차에 타셔야 할 것 같다고 구급대원께 얘기했지만 구급대원은 ‘제일 뒤차 계신 분(가해자) 먼저 태워야 해요. 다음 구급차 오니 그거 타시라고 하세요’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가해자가 가슴 통증을 호소해 먼저 확인했다’는 소방서 측 해명에 대해선 “가해자가 가슴이 아픈 건 직접 아프냐고 물어봤으니 아픈 사실을 아셨겠죠? 저희는 사고 후 10~20여 분을 밖에 방치되어 있었다. 그 누구도 어디가 아프냐고 물어보시는 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해자가 차에서 내리더니 저와 동료에게 ‘괜찮아요?’라고 물어봤고 제가 아무 말도 안하자(대답하기엔 짧은 시간이기도 했고 솔직히 사고를 내고 나선 운전석에서 나와 보지도 않는 것에 화가 났었다.) 제 어깨를 두 번 툭툭 치고(마치 격려하듯이) 다시 차 쪽으로 돌아갔다”며 “그때까지도 연예인이란 걸 모르고 있었다. 태연이라는 걸 몰랐고 젊은 분이 사과 대신 어깨를 쳐서 기분이 매우 상하긴 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일부 구급대원과 경찰관의 사고 처리 과정에 거듭 아쉬움을 표하며, 피해자 측에 심한 악성 댓글과 메시지를 계속 보낼 경우 조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은 A 씨 글 전문▼

태연 관련 글을 SNS에 쓴 동료직원과 같이 택시를 타고 있었던 사고 당사자 입니다. 먼저 방탈 죄송해요.. 아무래도 이곳이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글을 올립니다. 현재 목에 기브스를 해서 타자 쓰는 것이 불편하고 또 가해자분이 유명인이라 글을 올릴지 말지 많이 망설였습니다. 다만 가해자의 부주의로 인해, 사고를 당하고 다친 건, 분명 저희인데 가해자의 팬분들이 글을 올린 동료의 인스타 계정과 개인메일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하고 있어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동료분이 글을 올린 의도는 연예인인 가해자가 사고를 내긴 하였지만 사고 처리 과정에서, 몇몇의 구급대원 및 경찰에게 너무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였습니다. 물론 음지에서 힘들게 일하시는 구급대원 및 경찰분들 모두를 욕보이고자 글을 올린 것은 아닙니다. 해당 사고 처리 현장의 몇몇 분의 이해하기 힘든 행동으로 인해 글을 올리게 되었음을 먼저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당시 저의 동료분이 격앙된 상태에서 글을 올리긴 했지만, 분명한 건 피해자 입장에서, 글은 분명 사실이었고 더불어 사고 당시, 사고 직후 그리고 지금까지 가해자에게서 그 어떤 죄송하다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지인이 보내준 기사를 통해서 소속사의 입장만 확인했습니다)

사실 연예인에 관심이 없어 가해자분이 태연이라는 것을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인지 못했던 상황이었습니다. 또 사고 직후에 타고 있던 택시에서 연기가 너무 많이나서 혹시라도 모를 폭발 등의 2차 사고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겁이 나 정신이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연기가 많이 나는데 차 문이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아 발로 차문을 여러 번 차서 차문을 급하게 열고 나왔구요. 유리가 옷속에 들어가서 목, 등, 다리 부분이 따끔거리는 상황이어서 당시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정신 없이 가해자차를 보았는데 가해자분이 누군가 도착할 때까지 차 밖으로 안나오셔서 ‘연기가 나는데 차에서 나오지도 못할 만큼 많이 다쳤나보다’ 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구급대원과 경찰 분들이 도착한 후에, 아무도 저희와 택시기사 아저씨를 신경쓰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고 가해자만 유독 챙기셔서, ‘육안으로 보기에는 멀쩡한데, 정말 많이 다쳤거나 아니면 음주운전 사고인가? 젊은 여자가 좋은 차를 타고 있어서 그런가’라는 별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택시기사 아저씨께서만 오히려 본인이 가슴에서 피가 나고 있는 상황에서도 저희를 챙기셨구요.. 다만 택시기사 아저씨 가슴에서 피나시고 계신데 현장에 계신 그 누구도 택시기사분 케어 안하시고 계시다는 점도 나중에 저희를 분노하게 했습니다.(택시기사분이 사고 현장 뒷수습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시긴 했습니다) 물론 보험처리를 위해 택시기사분이 본인은 아프지만 괜찮다고 하셨다는 렉카분? 소방서 사이드의 기사는 읽었습니다. 하지만 사고 현장을 보면 아시겠지만 택시는 앞뒤로 모두 나가 반파가 되었던 상황입니다. 저희가 안죽은게 천운이었다고 할 정도로요. 택시기사분이 사고 뒷처리하고 계셨지만 저희만큼 크게 놀라셨을 겁니다. 실제로 저희 전화번호를 입력하실 때 손을 심하게 떠시면서 제대로 입력을 못하셨습니다. 그랬던 상황인데 정말 그 누구 하나도 ‘괜찮으시냐? 병원에 가셔야 한다’는 이야기는 안하시더라구요. 적어도 저희가 보는 앞에서는요. 또, 제가 이렇게 큰 사고는 처음이라 잘 모를 수도 있지만, 본인이 아무리 괜찮다고 하셨다고 해도(이 부분은 제 눈으로 확인된 바가 아닙니다) 가슴에서 피가 나고 차가 반파가 된 상황에서 아픈 분을 아무도 케어하지 않는다는게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가해자 차량 주위에 다수의 사람들이 가해자분을 케어하고 무언가를 계속 물어보고 있었구요..

저희는 몸이 아파 엠블란스에 타고 싶었는데 택시 기사분께서, 지속해서 소방관분들과 경찰분들에게 손님들만이라도 엠블란스에 태워달라 요청해 주셨어요. 제 동료는 택시기사분 엠블란스에 타셔야 할 것 같다고 구급대원께 얘기했구요. 하지만 구급대원분이 ‘제일 뒷차 계신 분(가해자) 먼저 태워야 해요. 다음 엠블란스 오니 그거 타시라고 하세요.’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다른 구급대원이 다시 그 말씀 하신 대원분께 ‘제일 뒷 차량 분과 이 두분, 총 3명이 타고 가나요?’ 라고 물어봤을때도, ‘아니 맨 뒷차량 탑승자 혼자 갈거야’라고 대답하셨어요 이때까지도 저는 가해자가 정말 많이 다쳤나? 라고 생각했고, 나중에 가해자가 차에서 내려서 주위를 두리번 거리기에,, 어라? 많이 다친게 아니면 뭐지? 라고, 사실 무슨 상황인지 잘 파악이 안되었구요. 그 사이에 저희는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가족 모두에게 전화를 다 돌리고, 택시 아저씨가 구급대원들께 수번을 요청하시고 나서야 구급대원분 중 한 분이 저희에게 ‘어디가 아프신대요? 병원 가셔야 해요?’라고 심드렁하게 물어보셨어요. 동료직원은 다행히 폴라티를 입고 있어서 옷속에 유리조각이 많이 들어가지 않았고, 저는 속옷 속까지(지금 확인하니 양말 속에도)유리가 들어가 있어서 계속 옷속에 작은 유리조각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 라고 이야기를 드렸고 병원에 가야할 것 같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제가 제일 화가 나는 건,, 저희와 택시기사 아저씨에게 그 누구도 먼저 ‘어디가 아프냐? 엠블란스 타시라’라고 물어보지 않았고 신경도 안썼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택시아저씨가 본인이 다치신 상황에서도 손님들(저희) 엠블란스에 태우고 병원에 데려가야한다고 수차례 이야기 했는데 묵살 당했습니다.

관할 소방서에서 해명기사 올리셨던데, 가해자가 가슴통증을 호소해서 먼저 돌봤다고 하셨는데,, 가해자가 가슴이 아픈건 직접 아프냐고 물어보셨으니 아픈 사실을 아셨겠죠? 저희는 사고 후 약 10-20여분을 밖에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그 누구도 어디가 아프냐고 물어보시는 분 없었어요. 저희 부딪쳤던 머리 통증, 목 통증, 부딪쳤던 무릎통증, 세게 부딪친 턱 통증, 유리파편 튄 것은 과연 알고 계셨을까요?

더불어 동료가 올린 글의 내용 중, 어깨 툭툭이 이슈가 되고 있는 것 같은데.. 가해자분이 어깨를 치셨던 사람은 저였구요. 정확한 상황은 가해자분이 차에서 내리시더니 저와 동료에게 ‘괜찮아요?’ 라고 물어보았고 제가 아무말도 안하자(대답하기엔 짧은 시간이기도 했고 솔직히 사고를 내고 나선 운전석에서 나와보지도 않는 것에 화가났었습니다.) 제 어깨를 두번 툭툭 치고(마치 격려하듯이) 다시 차쪽으로 돌아갔어요. 그때까지도 연예인이란 걸 모르고 있었습니다. 태연이라는 걸 몰랐고 젊은 분이 사과대신 어깨를 쳐서 기분이 매우 상하긴 했습니다.
가해자 차량에 태워져 있던 검은 강아지(고양이일 수도 있을 듯..)는 맨 앞 피해차량 아우디 차주분도 보았고 동료가 구급대원분이 가해자분과 하는 이야기도 직접 들었다고 합니다. 물론 pet 때문에 사고가 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시 한번 당시 구급대원 및 경찰분.. 사고 중과 후 처리 모두 너무 아쉽습니다. 제가 가장 존경했던 분들이 열심히 일하시는 소방서 분들이었는데 정말 이번기회에 모든 소방서 분들이 존경할만한 사람은 아니구나 라는 걸 느꼈습니다.

팬분들, 뉴스기사 통해서 악의적으로 편집된 내용도 있는 것 같으니 욕댓글, 욕메세지 그만 두어 주세요. 부탁드려요.
심할 경우 조치 취할 예정입니다.

블박 얘기도 하시는데, 사실 대중이 보고싶을 만한 영상은 아마 태연차량에 다 찍혀있을 거에요. 뒤에서 박은거라 정확한 영상은 거기에 다 찍혀있을 건데 이미 경찰에서 수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주변에서 하시는 얘기만 들었습니다) 저희도 정말 확인해보고 싶은데 너무 아쉽습니다.. 다만 뒤에서 정차싴호에 정차해 있던 차량들을 박은 거라 태연 과실은 맞구요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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