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콘서트 후기 보니 “노래하면서 윗옷 찢더라…할매들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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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4일 1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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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씨인사이드 게시물
사진=디씨인사이드 게시물
가수 나훈아(70·최홍기)가 3일 11년 만에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콘서트를 개최한 가운데, 콘서트 참석자의 후기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에는 나훈아 콘서트 후기 게시물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가니까 빈 좌석이 진짜 한 개도 없더라. 엄마랑 같이 보는데 이 아저씨 등장부터 장난아니더라. 캄캄한 데서 빛이 딱 떨어지면서 샤랄라 하고 내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원조 나쁜 남자답게 인사 따위 쿨하게 안하고 다짜고짜 노래 몇 곡 메들리로 부름. 노래 끝나고 인사하려고 입 여는데 하도 꺅꺅대서 무슨 소린지 듣지도 못했다”이라며 “(나훈아가) ‘11년 동안 너무 힘들었다. 죄송합니데이’하고 우는데 할머니들, 아줌마들 단체로 ‘괜찮아! 괜찮아!’ 이러더라”라며 “신곡도 다같이 떼창하더라. 뮤직뱅크 부럽지 않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히트곡)‘청춘을 돌려다오’ 부르면서 윗옷 찢어버리는데 와 할매(할머니)들 함성소리 장난 아니더라.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오빠아아아 꺄아아아악’ 진짜로 이러고”라며 “말재주는 있더라. 천상 경상도 사내다. 요즘 얘들하고는 비교가 안되는. 여심을 안다”라고 말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나훈아는 콘서트장에서 여행 얘기를 들려주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또한 “내 미안한 건 저기 처박아두고 공연할낀데”, “그런데 내 많이 안 늙었지요?”, “제 CD, 여기선 15% 할인입니데이. 돈 아까우니까 사지마이소” 등의 위트 있는 멘트를 구사했다.

글쓴이는 “(나훈아가) 먼 곳 보면서 특유의 썩소 짓고, 허리 손 올리고, 아랫입술 깨무는거 다 했다”라며 “표정 하나하나에 함성소리 장난 아니었음. 선거 유세하는 줄 알았다. 오늘 온 아줌마들, 할매들 다 10년은 젊어진 표정으로 (콘서트 티켓 값이) 100만 원이라도 내년에 올 거라고 하더라. 어떤 할매는 내년엔 요실금 팬티 입고 온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3일부터 시작한 나훈아 콘서트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5일까지 개최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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