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극 판도 바뀌나 ‘마녀의 법정’ 맹추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0월 12일 06시 57분


마녀의 법정에서 검사 마이듬 역으로 출연중인 정려원. 사진제공|KBS
마녀의 법정에서 검사 마이듬 역으로 출연중인 정려원. 사진제공|KBS
시청률 1위 ‘사랑의 온도’ 1%P차 근접

KBS 2TV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이 예상치 못한 반전을 만들어냈다.

정려원과 윤현민이 주연하는 ‘마녀의 법정’은 방송 2회 만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제작 과정이 순탄치 않아 어느 누구도 선전을 예단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이루어낸 결과여서 더욱 시선이 모아진다.

아직 2회 밖에 방송하지 않았지만 방송사 내부적으로는 ‘마녀의 법정’의 선전에 ‘대박’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당초 ‘마녀의 법정’은 이 시기에 편성될 드라마가 아니었다. ‘하늘에서 천사가 내리면’이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제작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보류됐고, ‘마녀의 법정’이 대체 편성됐다. 하지만 ‘마녀의 법정’은 충분히 촬영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고, KBS는 제작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8부작 ‘란제리 소녀시대’를 긴급 편성했다. 게다가 KBS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정상적인 제작과 방송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마녀의 법정’은 방송하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다행히 좋은 흐름으로 보이고 있다. 9일 1회가 6.6%(닐슨코리아)로 다소 저조했지만, 10일 방송된 2회는 2.9%포인트 상승한 9.5%를 기록했다. 이날 10.3%로 월화극 시청률 1위를 지킨 SBS ‘사랑의 온도’를 1%포인트 이내로 바짝 추격하며 역전을 노리고 있다. ‘사랑의 온도’가 화제성에 비해 시청률이 정체를 빚고 있어 향후 시청률 대결에 흥미를 높인다.

‘마녀의 법정’의 지병현 책임프로듀서는 “드라마는 연속성이지만 ‘마녀의 법정’은 회차별 에피소드 전개로 시청자 유입에 용이하다”며 “아동 성범죄 등 다소 자극적인 소재를 자극적이지 않게 연출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사회적 메시지와 함께 ‘사이다’ 전개로 무겁지 않은 유쾌함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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