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이준vs멈춘 이종석…엇갈린 선택의 결과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12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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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이종석. 동아닷컴DB·스포츠동아DB
배우 이준-이종석. 동아닷컴DB·스포츠동아DB
이준은 가고, 이종석은 일단 멈췄다. 당장 눈앞에 닥친 군 입대를 대하는 두 연기자의 다른 행보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군 입대를 둘러싸고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킨 1988년생 이준과 1989년생 이종석이 조금 다른 지점을 선택했다. 이준은 시청률 30%를 달리며 인기리에 방송 중인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를 통해 정점의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10월24일 육군 현역 입대를 확정했다. 이달 말 드라마가 종영하면 짧은 휴식을 가진 뒤 군복무를 시작한다.

반면 사회복무요원 대체복무 대상자인 이종석은 8월10일 훈련소 입소 통지를 받았지만 이를 불과 일주일 여 앞두고 복무를 연기했다. 이와 관련해 이종석은 “입대가 또래보다 늦어 죄송하지만 제가 해야 할 일을 마무리하고 국방의 의무를 이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이종석의 입대 연기 결정은 24일 개봉하는 영화 ‘브이아이피’와 9월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주연배우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또 다른 작품 출연 역시 조심스럽게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되고 있다.

이준은 ‘정점에서 떠난’ 몇몇 톱스타의 군입대 행보를 떠올리게 한다. 현빈, 송중기 등 배우는 최고의 인기를 누린 시점에서 현역으로 입대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모습을 보여 대중의 신뢰를 제대 이후까지 유지했다.

이종석은 더 큰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비슷한 시기 군 입대 이슈로 비교 대상에 놓이는 이준이 스크린에서 잇따라 거둔 성과와 비교하면 이종석으로서는 아쉬움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준은 지난해 주연 영화 ‘럭키’로 700만 관객 성공을 거두고 앞서 ‘손님’, ‘배우는 배우다’ 등 작품으로 개성 강한 모습을 보이며 활약했다.

아직 영화에서는 대표작을 만들지 못한 그는 이번 ‘브이아이피’에서 데뷔하고 처음 극악한 연쇄살인마를 맡았다. 기존 이미지를 뒤엎는 도전을 통해 관객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종석은 “한 번쯤 남자들의 영화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힘을 빼면서 역할을 완성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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