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두암’, 조기 발견 시 5년 생존률 70~90%… 故 민욱 두경부암 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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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24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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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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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우빈이 비인두암 진단을 받은 사실이 24일 알려져 충격을 줬다. 비인두암은 배우 민욱의 사망 원인인 두경부암에 속하는 병이다.

두경부암과 비인두암은 일반인에게는 조금 생소한 암이다. 두경부는 뇌 아래에서 가슴 윗부분 사이를 일컫는다. 두경부에는 비강, 부비강, 혀, 입, 연구개, 경구개, 후두, 인두, 침샘 등 음식을 먹거나 목소리를 내는 등의 기능을 하는 기관이 많이 있다.

이 부위에 발생하는 두경부암은 신체 중 갑상샘을 제외한 머리와 목에 생기는 암을 총칭한다. 비인두암, 편도암, 구강암, 설암 등도 두경부암에 속한다. 발병 요인으로는 유전적인 요인과 함께 흡연과 음주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우빈이 진단받은 비인두암은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쉰 목소리, 피가 섞인 콧물, 청력 저하, 각혈 등이 대표적인 초기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될 경우 뇌 쪽으로 전이돼 뇌 신경 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어 증상 발견 시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비인두암은 항암제와 방사선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해 수술이 필요없다. 조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70∼90% 수준이다.

민욱은 2015년 두병부암을 선고받고 투병 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 3월 끝내 세상을 떠나 많은 이를 안타깝게 했다.

한편 김우빈의 상태와 관련해 소속사 싸이더스HQ는 이날 “다행히 치료가 늦지 않은 상태이며, 이에 따라 현재 약물치료와 방사선치료를 시작했다”며 “우선적으로 치료에 전념하여 다시 건강해진 모습으로 찾아뵐 예정이니, 빠른 쾌유를 빌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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