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4대강 감사에 “이명박에게로 가는 길”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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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22일 13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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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페이스북
이승환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책 감사와, 다음 달부터 녹조 발생 우려가 높은 4대강 보를 상시 개방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이를 가수 이승환이 "이명박에게로 가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승환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의 4대강 업무지시 관련 기사를 링크하며 "저도 음악으로 함께 하고 싶다"고 이같이 전했다.

아울러 "준비하고 있는 곡이 고퀄리티라 그럴 가치가 있나 싶기도 하고. 에효"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이승환은 정치·사회 문제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특히 이명박 정부에 시행됐던 4대강 사업에 관해선 지난 2015년 10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4대강 사업으로 사라질 것을 생각하면 착잡하다"고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4대강 사업을 비판하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게재해 왔다.


한편 이날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비서관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4대강 사업은 정상적인 정부 행정이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성급한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정부 내 균형과 견제가 무너졌고, 비정상적인 정책결정 및 집행이 '추진력'이라는 이름으로 용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환경부의 경우 (4대강 사업에 앞서) 사계절 환경영향평가를 했어야 했는데 그것을 못한 채 (사업이) 진행된 바 있다"며 "그래서 앞으로도 이런 대규모 국책사업 과정에서 빚어질 수 있는 정부 내에서 평형과 견제가 이뤄지는지 제대로 들여다보기 위해 감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4대강 사업의 정책 감사 이유를 설명했다.

또 "본 감사는 개인의 위법·탈법행위를 적발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정부 정책결정과 집행에 있어서 정합성, 통일성, 균형성 유지를 위해 얻어야 할 교훈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다만, 감사 과정에서 명백한 불법행위나 비리가 나타날 경우 상응하는 방식으로 후속 처리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4대강 정책 감사 결과는 백서로 발간될 예정이다.

또한 문 대통령은 고온의 상황에서 발생하는 녹조 발생을 막고자 6월 1일부로 낙동강 주변의 고령보·달성보·창녕보·함안보 등 4개와 금강 주변의 공주보, 영산강 주변의 죽산보 등 총 6개의 보의 상시 개방을 지시했다.

김 수석은 "우선 본격적인 하절기를 앞두고 녹조 발생 우려가 심한 6개 보부터 상시 개방해 바로 착수하도록 지시했다"며 "다만 이 보가 이미 완공된 지 5년이 지난 만큼 수위 변화 등 여러 고려해야 할 사안이 많이 있기에 보를 완전히 개방하더라도 취수와 농업용수 이용을 고려해 수문을 개방하도록 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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