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가는 홍상수-김민희, 대중과 소통할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9일 06시 57분


‘사랑하는 사이’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18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제70회 칸 국제영화제에 ‘그 후’로 나란히 무대에 서는 가운데 이들의 입에 시선이 쏠린다. 사진은 3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 모습. 스포츠동아DB
‘사랑하는 사이’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18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제70회 칸 국제영화제에 ‘그 후’로 나란히 무대에 서는 가운데 이들의 입에 시선이 쏠린다. 사진은 3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 모습. 스포츠동아DB
남녀 헤어짐 다룬 ‘그후’ 경쟁부문 상영
제작진 “별도 기자회견 정하지 않았다”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습니다.”

3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시사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는 이렇게 말했다. ‘불륜 스캔들’로 인한 대중적 논란과 비난에 대해 공개된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최초의 입장이다.

그런 두 사람이 이번에도 나란히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무대는 18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두 사람이 함께한 또 하나의 작품 ‘그 후’가 이번 경쟁부문에서 상영된다.

관심은 ‘그 후’뿐 아니라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에게로도 향한다.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자신들의 관계를 밝힌 데 따른 불가피한 시선이다. 이들은 ‘그 후’의 경쟁부문 공식 상영에 따라 레드카펫을 함께 밟게 된다. 또 공식 기자회견에도 참석한다. 그런 만큼 이번에도 두 사람이 개인적인 이야기와 관련한 내용을 드러낼지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칸 국제영화제에 ‘그 후’와 함께 봉준호 감독의 ‘옥자’도 경쟁부문에 초청됐고. ‘불한당’과 ‘악녀’ 등도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 등에서 관객을 만나게 돼 국내 취재진 역시 대거 현지로 향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국내 관객을 고려한 취재진과 소통에 나설지가 주목거리다.

‘그 후’ 제작진은 “홍상수 감독이 ‘사생활’에 쏠리는 일반의 지나친 관심을 부담스러워 해 현지에서 취재진을 별도로 만날 계획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공식 기자회견의 경우에도 감독과 배우의 ‘사생활’보다는 작품 자체에 대한 관심을 담은 질문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자신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밝힐 가능성도 아직은 섣불리 내다볼 수 없다.

다만 ‘그 후’가 이미 결혼한 남자와 옛 여자와 헤어진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 조심스레 두 사람의 개인사와 연관짓는 시선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2월 김민희가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베를린 국제영화제 기자회견의 질문이 바로 그것이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