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희, ‘홍현희 흑인분장’ 인종차별 논란 재점화… ‘샘 해밍턴 비판’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4월 22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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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샘 해밍턴이 홍현희의 분장을 지적하면서, 이른바 ‘흑인 분장’논쟁이 벌어지고 있는가운데, 개그맨 황현희가 반박에 가세하며 2막을 열었다.

황현희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샘 형. 내가 웬만하면 개톡(개인 톡)을 하려고 했는데,형의 말하는 방식이 잘못되어서 공개적인 자리에 올린다”며 입을 열었다.

황현희는 “단순히 분장한 모습을 흑인 비하로 몰아가는 형의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는 영구, 맹구라는 캐릭터는 자폐아들에 대한 비하로 해석될 수 있다”며 “예전에 시커먼스라는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개그도 흑인 비하인 건가?”라고 물었다.

이어 “이런 식으로 풀어가면 형이 지금 하고 있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아이들과 조은곳에 가고 맛있는거 먹이는 모습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부모들에겐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예를 들었다.

그러면서 “하지만 (슈퍼맨이 돌아왔다)프로그램이나 형의 의도는 저런 게 아니지 않냐. (형의) 한심하다는 표현은 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황현희는 현재 이 글을 삭제한 상태다.

앞서 샘 해밍턴은 지난 19일 방송된 SBS 개그프로그램 ‘웃찾사’에서 홍현희가 얼굴을 검게 분장 한 것에 대해 “진짜 한심하다. 인종을 그렇게 놀리는 게 웃긴가”라고 꼬집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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