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 복귀 해프닝서 확인된 대중 정서 “거짓말은 용서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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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7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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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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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불법 국외 원정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방송인 신정환의 복귀설이 제기됐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신정환의 복귀설이 돌자 이날 온라인은 불법 도박 의혹이 일자 ‘뎅기열’ 거짓말로 일관했던 신정환을 복귀시켜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로 뜨거웠다. 대중은 가수 MC몽과 유승준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거짓말을 한 연예인에게는 특히 더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한 매체는 이날 신정환이 그룹 포지션의 임재욱이 출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포지션의 12가지 아이러브유’를 통해 근황을 전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곧바로 임재욱 측이 “신정환 방송 복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신정환의 복귀설은 해프닝에 그쳤다. 평소 임재욱과 친분이 있던 신정환이 촬영 중에 놀러 왔다가 우연히 촬영을 한 것이지 정식 복귀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날 온라인은 신정환의 복귀설에 반발하는 목소리로 들썩였다. 다수의 네티즌은 “그냥 사업하던 거나 계속하지(skct****)”, “영구퇴출 좀 시켜라(joe7****)”, “왜 굳이 나오겠다고 방송 외에는 돈벌이가 전혀 없나(gyur****)”, “복귀반대! 도덕적으로 안 되는 사람이 다시 나온다면 문제(supe****)” 등의 의견을 남겼다.

특히 여론은 신정환이 방송에 복귀해선 안된다는 주된 이유로 신정환의 ‘거짓말 파문’을 지적했다. 신정환은 지난 2010년 ‘신정환이 필리핀에서 도박 빚으로 억류돼 있다’는 의혹이 일자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뎅기열에 감염됐다”고 밝히며 병실에 누워있는 자신의 사진까지 공개했으나, 모두 거짓으로 밝혀져 큰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신정환은 2011년 불법 국외 원정도박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8월을 선고받고 6개월여간의 수감생활을 끝에 모범수로 가석방됐다.

하지만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거짓말로 대중을 속이려한 ‘괘씸죄’까지 더해져 해당 사건 이후 약 7년 가까이 방송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각종 사건과 구설수로 방송을 떠나 자숙의 시간을 가진 연예인은 많았지만 대중은 특히 ‘거짓말’을 한 연예인의 방송 복귀에는 냉정한 태도를 보였다. 가수 MC몽과 유승준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난 2010년 가수 MC몽은 병역을 기피하려고 고의 발치 했다는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인 뒤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고의 발치에 대해선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받았지만 병역기피에 대해 줄곧 거짓말로 일관해오던 MC몽에게 대중은 등을 돌렸다. MC몽은 지난 2014년 신곡을 발표하고 4년 2개월 만에 복귀했으나 여론은 여전히 싸늘했다.

유승준 또한 방송을 통해 “당당히 군대에 가겠다”고 수차례 거짓말했다가 대중의 공분을 산 스타다. 당시 병역기피와 함께 국민들을 우롱했다는 배신감까지 더해지며 그에 대한 여론의 비난은 극에 달했다.

유승준은 지난해 한 인터넷 방송을 통해 자신의 거짓말 논란을 해명하고 한국 복귀 의사를 밝혔으나 역시 대중의 엄청난 반발과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신정환의 복귀설은 단순 해프닝에 그쳤지만 여론은 여전히 “거짓말하는 인간 용서하면 안된다(khi2****)”라며 거짓말을 했던 신정환을 용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아이디 wpwl****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뎅기열 쇼만 아니였어도 (방송에) 나왔을 건데 도박도 도박이지만 사람들이 화난 건 뎅기열 생쇼”라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박진범 동아닷컴 기자 euro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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