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 3일동안 관객 193만… ‘더 킹’ 제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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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선택받은 영화-TV프로
입소문 타고 뒷심 발휘 순위역전
TV선 파일럿 예능 11편 각축… ‘발칙한 동거’ 시청률 8.3% 우뚝

설 연휴 기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현빈 유해진 주연의 영화 ‘공조’.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설 연휴 기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현빈 유해진 주연의 영화 ‘공조’.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설 연휴 극장가에선 18일 함께 개봉한 영화 ‘공조’와 ‘더 킹’이 나란히 4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치열한 맞대결을 펼쳤다. 특히 ‘공조’는 개봉 직후부터 ‘더 킹’에 관객 수로 밀렸지만 설 연휴 동안 입소문을 타고 박스오피스 순위를 역전시키는 뒷심을 발휘했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와 NEW에 따르면 ‘공조’는 30일 오전 12시 400만 관객을 돌파했고, ‘더 킹’ 역시 이날 400만 관객을 넘겼다. ‘공조’는 27일 47만1899명, 28일 66만4223명, 29일엔 79만7353명을 모으며 연휴 3일 동안 관객 수 193만 명을 기록했다. 스크린 수도 개봉 첫날 900개에서 1383개로 늘었다. ‘더 킹’은 같은 기간 125만 명의 관객으로 박스오피스 2위로 밀려났다.

 국내 대형 배급사들의 흥행 경쟁이 펼쳐지면서 상대적으로 작은 작품들은 설 대목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은 각각 29만8465명과 26만5356명이 관람해 3, 4위를 기록했다.

 TV에선 예상 밖 커플의 동거와 어머니의 소개팅, 남자끼리 떠나는 여행처럼 ‘로맨스’를 바탕으로 이색적인 시도를 한 파일럿(시험) 예능 프로그램들이 시청자의 선택을 받았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는 설 연휴 기간 중 파일럿 예능 11편을 선보였다. 명절 파일럿 프로그램을 정규 편성의 ‘테스트베드(시험무대)’로 여기는 경향이 이번에도 반영된 것이다. 각 방송사의 대표 예능인 MBC의 ‘복면가왕’이나 KBS의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은 명절 파일럿으로 인기 몰이를 한 후 정규 프로그램이 됐다.

 파일럿 예능 중 27일부터 이틀간 방송된 MBC ‘발칙한 동거―빈방 있음’이 8.3%로 시청률이 가장 높았다. 김구라와 한은정, 오세득 셰프와 우주소녀가 각각 집주인과 세입자로 동거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20년 지기 친구 사이인 권상우와 정준하가 함께 출연한 MBC ‘가출선언―사십춘기’가 6.3%의 시청률로 뒤를 이었다. 홀로 된 어머니에게 남자친구를 소개해 준다는 기발한 시도를 한 KBS2의 ‘엄마의 소개팅’도 6.3%를 기록했다.

 초등학생이 외국인 아이돌 그룹 멤버에게 한국어 수업을 해주는 SBS ‘초등학쌤’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참여한 시청자와 함께 미스터리 사건을 풀어 나가는 SBS ‘뜻밖의 미스터리 클럽’은 각각 4.6%와 2.2%로 시청률은 높지 않았지만 신선한 형식으로 주목을 끌었다.

장선희 sun10@donga.com·유원모 기자  
#더킹#공조#발칙한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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