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 좋은 여기자 3인이 뽑은 설 파일럿 프로그램②] 정준하와 권상우의 ‘리얼 러시아 여행’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월 26일 06시 57분


MBC ‘가출선언 사십춘기’. 사진제공|MBC
MBC ‘가출선언 사십춘기’. 사진제공|MBC
살아남느냐, 사라지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명절은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의 최대 승부처. 올해 설 연휴에도 지상파 방송 3사는 새로운 파일럿 프로그램을 공격적으로 내놓는다. 스타 출연진부터 대규모 해외 로케까지 면면이 화려하다. 연휴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아 ‘정규 편성’의 행운을 잡을 프로그램은 과연 무엇일까. ‘촉 좋은’ 3인의 여기자가 각자 날카로운 눈으로 파일럿 프로그램 3편을 골라 추천한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이 프로그램만으로도 즐거운 설 연휴 맞으시길.

■ 이해리 기자가 뽑은 파일럿 프로그램

MBC ‘가출선언 사십춘기’
(28일 오후 6시25분)

감히 예상한다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도 문제없을 듯하다. 개그맨 정준하와 한류스타 권상우의 만남이라니. 이보다 신선한 조합은 일찍이 없었다.

공통점을 찾기 어려운 두 남자, 알고 보면 10년 넘도록 서로를 믿고 응원해온 연예계 ‘절친’이다. 대중의 관심권 밖에서 조용하게 친분을 나눠온 두 사람이 처음으로 함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다. 그것도 100% 리얼리티를 표방하는 여행프로그램이다.

정준하와 권상우가 향한 곳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그렇지 않아도 연일 한파인데 더 추운 도시로 떠난 것도 모자라 속옷만 입고 눈밭을 뒹굴기까지 한다. 제대로 뭔가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프로그램의 콘셉트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떠나 한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이자 아빠, 한편으론 여전히 ‘꿈’을 꾸는 40대 남자의 진솔한 모습을 담는다. 출발은 어쨌든 ‘가출’ 선언이다. 사춘기, 오춘기를 넘어 ‘사십춘기’에 접어든 남자들이 일주일간 몸을 부대끼며 노는 모습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았다. 정준하와 권상우는 아무런 계획을 세우지 않고 현지로 떠났다. 최근 ‘꽃보다 청춘’ 등 여행 프로그램이 선호하는 방식 그대로다. 검증받은 콘셉트 안에서 마음껏 놀 두 남자의 모습이 벌써 궁금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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