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그래도 크리스마스’ MV 속 세월호·최순실…“2016년 뜨거운 겨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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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0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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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그래도 크리스마스’ 뮤직비디오 갈무리
윤종신 ‘그래도 크리스마스’ 뮤직비디오 갈무리
가수 윤종신이 19일 발표한 신곡 ‘그래도 크리스마스’의 뮤직비디오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뮤직비디오에 세월호 참사, 한일 위안부 협상, 최순실 사태 등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윤종신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과 ‘월간 윤종신’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어수선한 일들이 참 많았다. 하지만 우리가 크리스마스까지 잃어버릴 수는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래도 크리스마스가 왔으니 내 곁에 있는 좋은 사람들과 건배 정도는 하자’는 이야기를 해봤다”고 곡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2016년의 뜨거웠던 겨울을, 우리가 함께 모여서 불을 밝히고 목소리를 내었던 그 희망의 열기를 떠올려주셨으면 좋겠다”며 서울 광화문의 촛불집회를 지칭하는 듯한 말도 했다.

애니메이션으로 이루어진 뮤직 비디오에서는 더욱 직접적인 메시지가 담겼다.

흔들리는 촛불로 시작해 세월호 참사가 떠오르는 바람에 휘날리는 노란 리본, 지폐에 부서지는 위안부 소녀상을 비롯해 오방색으로 뒤덮인 청와대의 모습이 담긴 뮤직비디오는 서울 광화문 광장을 메운 촛불로 연결된다.

이어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와 강남역 살인사건, 가습기 살균제 사태,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정유라 대학 입학 특혜 논란,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등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도 뒤따른다.

한편 해당 곡은 스탠다드 재즈풍의 캐럴로, 윤종신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이근호가 함께 작곡했으며 조규찬이 편곡을, 미국의 유명 작곡가 겸 편곡자 브렌트 피셔가 호른과 스트링 작업을 맡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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